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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권일기자(정치 라운지)

역시 젠틀맨, 정세균 전 총리 “이재명 후보 승리위해 최선”

by 광주일보 2021.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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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3박4일 전북 순회
읍·면까지 훑으며 바닥 민심잡기
정세균과 회동 ‘원팀 화합’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간 전북에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소화하며 호남 지역 표심을 공략했다. 지난달 말 4박5일 간 진행된 광주·전남 일정에 이어 일주일 만에 텃밭인 호남을 다시 찾아 ‘집토끼’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특히 전북 일정 중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전북 출신의 정세균 전 총리와 회동하고 ‘원팀 화합’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는 정 전 총리의 지역 지지층 결집 시도로 풀이된다.

◇전북 차별론 부각하며 표심 공략=이 후보는 전북 일정 내내 “전북은 호남 안에서 또 소외받은 지역”이라며 이른바 ‘호남 내 소외론’을 언급하는 등 전북 차별론으로 지역 민심을 자극하며 ‘표심 결집’에 주력했다. 그는 지난 4일 전북 군산 공설시장에서 즉석 연설을 통해 “제가 전남·광주를 갔다가 올라오는 길에 전북을 들렀더니 ‘우리가 흑싸리 껍데기냐’고 말하고, 전북을 먼저 가고 전남·광주를 가니 ‘지나가는 길에 들렀냐’고 하더라”며 “그래서 이번에는 전북의 소외감을 고려해 전북 일정을 따로 잡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이 후보 측은 이번 2박3일 간의 전북 방문을 역대 대통령 선거운동 사상 처음으로 독립적인 일정으로 진행했다. 특히 이 후보 측은 이번 일정을 ‘전북의 미래’를 컨셉으로 한 만큼 전북 식품클러스터 산업 발전 방안과 전북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새만금 개발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정세균 전 총리 회동…전북 지지층 결집 시도=이 후보는 전북 순회 일정 첫날인 지난 3일 자신과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전주 한옥마을 인근 식당에서 만나 만찬 회동을 했다. 정 전 총리가 전북 출신인 만큼 정 전 총리를 만남으로써 지역 지지층 결집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경선 경쟁자이던 정 전 총리와 덕담을 주고받음으로써 ‘원팀 화합’의 의미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총리는 식당 앞에서 이 후보와 함께 기자들과 만나 “민생과 평화,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모아 이 후보와 민주당이 꼭 승리하도록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재명의 승리는 민주당만의 승리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직면한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또 “제가 과거에 경험한 대선 등 원팀을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말씀이 있으면 아낌없이 드리겠다”며 “이 후보가 오늘을 통해 골든크로스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정 전 총리에게 “선대위 출범식 때 ‘더 이상 외롭지 않게 하겠다’고 해서 눈물이 났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읍·면까지 훑으며 바닥 민심에 구애…尹과 차별화 시도도=이 후보는 전북 일정 내내 읍·면 시장까지 돌면서 바닥 민심을 잡는데 주력했고, 청년·상인·경제인 등을 잇따라 만나며 소통을 강화했다. 정읍 샘고을 시장 등 이 후보의 방문지에는 구름떼 같은 환영 인파들이 몰리면서 이 후보의 전북 매타버스 일정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후보는 시장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즉석 연설 등을 통해 자신의 소신을 밝혔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차별화도 시도했다. 그는 5일 전북 정읍 샘고을 시장에서 연설을 통해 “온갖 전직 검사들로 만들어진 세력이 내년 선거에서 이겨서 검찰 국가를 만들겠다고 도전하고 있다”면서 “검찰을 위한, 검찰에 의한, 검찰의 국가,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이어 “국민의 정권, 민생을 가장 우선시하는 정권이어야 한다”며 “권력은 누군가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우리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이제 선택하셔야 한다”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국력을 사용할 것이냐. 과거를 향해서 보복하지 않고 미래의 민생을 챙길 사람 누구인가”라며 거듭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수소 경제 관련 업무를 하는 근로자들과 ‘국민반상회’를 하며 탈탄소 경제로의 전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미 유럽과 미국이 탈탄소시대로 가며 정책을 만들고 있다”며 “이때 우리가 지금까지의 방식대로 탄소가 많이 발생하는 산업활동을 하면 국가경쟁력을 잃고, 안 내도 될 돈을 미국과 유럽에 갖다 바치는 국부유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겨냥해 “어떤 분이 탄소 감축 목표 되돌리겠다, 기업들 어려움 완화를 위해 덜 줄이고 해보겠다고 이야기하던데, 윤 모 선생이라고”라며 “그렇게 하면 나라 망한다. 쇄국정책을 펼쳤던 (흥선) 대원군이 생각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전북 2박3일 간의 일정을 진안과 무주에서 마무리했다. 경선에서 경쟁했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주 광주·전남 매타버스 일정 당시에도 이낙연 전 대표의 고향인 영광을 찾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하며 원팀을 강조했다.

지난 2주간 이 후보는 전남과 광주, 전북의 읍·면까지 두루 훑으며 그야말로 호남 민심 구애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 전 총리와 이 전 대표 지지층을 끌어안으며 경선 과정의 내상 치유에 힘쓰는 한편 텃밭 호남 지지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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