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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이의리 신인왕 … 타이거즈, 36년 갈증 풀었다

by 광주일보 2021.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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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신인상 수상 1985년 이순철 이후 첫 쾌거
KIA 장현식 ‘홀드왕’ 차지... 시즌 MVP는 두산 미란다

KIA 타이거즈의 이의리가 신인상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36년을 기다린 ‘타이거즈 신인왕’이 탄생했다.

KIA 타이거즈 좌완 선발 이의리(19)가 29일 진행된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시상식에 신인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의리는 최대 575점을 얻을 수 있는 기자단 투표에서 417점을 획득, 368점을 얻은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불펜 투수 최준용(20)을 따돌렸다.

이의리의 수상으로 KIA는 36년 만에 신인왕 명맥을 잇게 됐다. KIA에서는 해태 시절을 포함해 1985년 이순철이 유일한 신인왕이다. 이의리는 타이거즈 두 번째이자 투수 첫 신인왕에 오르면서 3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프로무대에 뛰어든 이의리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일찌감치 선발 한자리를 꿰찼다.

공·수에서 야수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4승 5패에 그쳤지만 부상 전까지 19경기에 나와 94.2이닝을 소화하면서, 3.6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해 팀은 물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도 주목을 받았다.

이의리는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돼 도미니카공화국과 미국을 상대로 두 차례 선발 등판에 나섰고, 18개의 탈삼진으로 올림픽 탈삼진왕도 차지했다.

일방적인 흐름이 예상됐던 신인왕 경쟁 구도는 뜻밖의 부상으로 혼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9월 12일 NC전에서 손톱이 깨지면서 3회를 끝으로 마운드에서 물러났던 이의리는 이후 발목 부상과 손가락 물집으로 마운드에 복귀하지 못했다.

이 사이 최준용이 무서운 기세로 롯데 마운드를 지키면서 성적을 쌓아갔다.

최준용은 후반기 2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6으로 2승 1패 1세이브 13홀드를 기록하는 등 올 시즌을 47.1이닝, 4승 2패 1세이브 20홀드 그리고 평균자책점 2.85로 마무리했다.

최준용도 눈부신 시즌을 보냈지만, 지난해 31경기에서 29.2이닝을 던진 ‘2년 차 선수’라는 점에서 ‘순수 신인’ 이의리의 활약에 무게가 더 실렸다.

이의리는 “생애 한번 뿐인 신인왕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 키워주신 부모님과 좋은 가르침을 주신 감독, 코치님들 좋은 형들 선배님들 만나서 이 상을 받게 된 것 같아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올해는 부상 때문에 완주 못했는데 내년부터는 몸 관리 잘해서 풀타임 뛰는 시즌이 많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선의의 경쟁을 벌인 최준용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의리는 “후반기 계속 좋은 모습 보여준 준용이 형에게도 정말 멋있었다고 인사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홀드상 주인공으로 시상대에 오른 장현식. <KIA 타이거즈 제공>
 

이날 ‘홀드왕’ 장현식도 시상대에 올라 KIA 자존심을 지켰다.

올 시즌 69경기에 나온 장현식은 3.29의 평균자책점으로 1승 5패 1세이브 34홀드를 기록, 홀드 1위를 장식했다. 타이거즈 첫 홀드왕이기도 하다.

장현식은 “올 시즌 이런 선수 될 수 있게 만들어주신 감독, 코치님, 트레이닝 코치님, 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 홀드라는 게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팀이 만들어줄 때 할 수 있는 기록이라서 뜻깊은 것 같다. 지금까지 잘 길러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많이 던지면서 느끼는 게 컸다. 올 시즌 힘들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힘든 게 없고 내년에는 더 많이 던질 준비가 돼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MVP는 예상대로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미란다의 차지가 됐다.

올 시즌 28경기에 나온 미란다는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1위)을 기록했다. 특히 225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무쇠팔’ 최동원이 보유한 탈삼진(223개) 기록을 37년 만에 경신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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