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위 강원과 3점 차·10위 성남과 5점 차…남은 기회 두 번 모두 이겨야
포항전 첫승 여세 몰아 물오른 ‘엄브라더스’ 출격 27일 성남전 승리 다짐
꺼져가던 잔류 불씨를 살린 광주FC가 ‘기적’을 위한 도전에 나선다.
A매치 휴식기를 보낸 광주가 27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 2021 K리그1 3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잔류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이제 두 번의 기회만 남았다.
성남과의 원정경기에 이어 내달 4일 안방에서 열리는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끝으로 광주의 2021시즌이 마무리 된다.
현재 광주는 K리그1 최하위인 12위에 머물고 있다.
승점 36점으로 11위 강원FC를 3점 차로 쫓고 있다. 10위 성남과는 승점 5점 차, 9위 FC서울은 7점 차 밖에 있는 만큼 넘을 수 없는 벽이다.
경우의 수로는 10위까지 가능하다. 무조건 두 경기를 이기고 봐야 한다.
역시 강등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는 성남과 만나게 된 만큼 이번 경기는 ‘승점 전쟁’이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광주는 벼랑 끝에서 전개된 36라운드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포항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포항전 창단 첫 승을 장식한 광주는 승점 3점을 더해 꺼져가던 잔류 불씨를 살려놨다.
투지와 패기로 승리를 만들었던 광주는 기세를 이어 기적 같은 잔류 드라마 집필을 준비하고 있다.
매서운 창이 광주의 무기다. 광주는 최근 5경기에서 11골을 장식하면서 뜨거운 공격력을 과시했었다.
‘풍암동 지단’ 김종우가 날카로운 패스로 상대 진영을 뚫고, ‘엄브라더스’ 엄원상-엄지성이 스피드와 득점으로 폭발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앞선 포항전에서는 알렉스와 헤이스가 슈팅 실력을 과시하면서 빨랫줄 같은 중거리포로 극적인 승리를 합작했다.
여기에 부상으로 자취를 감췄던 조나탄도 잠시나마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이번 경기 ‘조커’로 급부상했다.
탄탄한 조직력과 수비를 갖춘 성남은 현재 잔류 경쟁에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방패에 비해 창이 부실하다.
성남은 올 시즌 36경기에서 단 32득점에 그치면서 리그 최소 득점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중 12득점은 뮬리치가 기록하는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중원의 핵 김민혁도 현재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광주가 상대 공격의 핵심 뮬리치를 봉쇄하고,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으로 잔류를 위한 무대를 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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