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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권일기자(정치 라운지)

코로나 민심 ‘거대 여당’ 선택했다

by 광주일보 2020.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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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단독 과반 넘어 역대급 승리 … 호남 28석 중 27석 휩쓸어
황교안 통합당 대표 사퇴 … 당선자 못 낸 민생당 최대 위기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 후보자들이 압승했다. 15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시당에서 당선자들과 지지자들이 박수치며 환호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광산을 민형배·동남갑 윤영덕·동남을 이병훈·서구갑 송갑석·북구을 이형석·광산갑 이용빈·북구갑 조오섭 당선자.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의 과반 의석 확보는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6년만이다.

이에 따라 집권 중반을 맞이한 문재인 정권은 안정적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고 검찰·사법개혁 등 현 정부가 추진해온 각종 개혁정책과 관련된 입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진보진영의 승리로 차기 민주정부 재창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명실상부한 중간선거 성격의 이번 총선에서 ‘정권 심판’을 주창해 온 미래통합당은 연이은 참패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황교안 당 대표가 이날 대표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향후 보수 진영 전반이 거센 후폭풍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이번 총선 결과 유권자들의 표심이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거대 양당으로 쏠리고, 지역별로도 지지 정당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진영 간 갈등과 대립은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16일 오전 12시 10분 현재 지역구 개표율 68.7%를 보인 가운데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 후보가 157곳에서, 통합당 후보가 91곳, 무소속 후보 5곳에서 1위를 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선전하고 ‘텃밭’ 호남을 석권할 뿐 아니라 영남에서 교두보를 굳건히 지키고 충청·강원에서도 의미있은 승리를 거두며 원내 1당을 굳건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대구·경북(TK)를 비롯한 영남권에서 우세한 것으로 집계돼 지역주의 벽이 더욱 견고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당은 경기 고양갑 선거구에서 심상정 후보만이 미래통합당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고, 민생당 후보들은 거의 모든 선거구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비례대표의 경우 개표율 17%를 기록한 가운데 미래한국당 35.19%, 더불어시민당 33.15%, 정의당 8.61%, 국민의당 6.17%, 열린민주당 4.95%의 득표율을 올렸다.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는 18석 전체를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애초 경합지역으로 분류됐던 광주 북구갑에서도 민주당 조오섭 후보가 무소속 김경진 후보를 따돌렸다. 목포 선거구에서도 민주당 김원이 후보가 ‘정치 9단’인 민생당 박지원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처럼 광주·전남·전북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개혁 성공과 차기 민주정부 재창출을 위한 호남 민심의 염원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현 집권 세력에 대한 중간 선거 성격의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이 패배하면서 황 대표가 이날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이에 따라 통합당 지도부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변경될 전망이다.

이번 총선에서 처음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도 사실상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이 독식할 것으로 보이면서 진보정당 및 군소정당들이 설 자리를 잃고 존폐 위기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4·15 총선 투표율은 66.2%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투표 마감 결과 전체 유권자 4399만4247명 가운데 2912만8040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66.2%의 잠정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는 투표율이 ‘마의 60%’ 벽을 넘어섰다. 총선 투표율이 60%를 상회한 것은 지난 17대 총선(60.0%) 이후 16년만이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유권자들의 정치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여기에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높은 수준의 방역, 2014년 도입된 사전투표제의 안정적 정착 등도 투표율을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지역별로는 울산이 68.6%로 가장 높았고, 광주는 65.9%, 전남은 67.8%로 집계됐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힘 받았다

4·15 총선에서 민주당이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포함, 최소한 과반 이상의 의석 확보가 확실시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별다른 차질없이 국정 운영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여당인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 이상을 확보함에 따라 야당과 합의 없이도 단독으로 예산안 및 법안 처리가 가능해지게 됐다. 국회의장과 주요 상임위원장도 여당 몫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 안정적인 법안 통과와 국회 운영이 예상된다. 당장 이번 총선 직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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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명암 갈린 여야

4·15 총선 결과에 따라 각 대선주자의 정치적 입지도 요동치고 있다.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 잠룡들의 몸값은 더욱 치솟을 전망이며, 미래통합당의 대권주자들은 크고작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15일 오후 11시 현재 개표상황을 종합하면 종로에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의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위원장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의 승리를 교두보로 향후 대권가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 1월 중순 국무총리 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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