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 6승
몸상태 ‘굿’ 내년 시즌 160~170이닝 ‘자신’
장현식, 29번째 홀드…정해영, 27세이브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KIA가 14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6차전에서 5-2 승리를 거뒀다.
멩덴이 6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장현식과 정해영은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추가했다.
선발로 나온 멩덴은 1회 시작과 함께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구자욱과 피렐라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는 등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2회도 삼자범퇴로 처리한 멩덴은 3회 1사에서 김도환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내줬지만, 박해민과 구자욱을 각각 포수 파울 플라이와 3루 땅볼로 잡았다.
4회에도 탈삼진 하나를 더한 삼자범퇴. 5회 1사에서 김지찬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헌곤을 상대로 5-4-3 병살타를 만들었다.
멩덴은 6회에도 1사에서 볼넷 하나를 남겼지만 구자욱을 좌익수 플라이, 오재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5-0에서 등판을 마무리했다. 6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50개의 직구를 던진 멩덴의 최고 스피드는 145㎞(평균 140㎞). 커터(16개·137㎞), 커브(11개·117㎞), 체인지업(9개·131㎞), 슬라이더(3개·130㎞), 투심(1개·142㎞)도 구사했다.
멩덴에 이어 김현준이 7회를 깔끔하게 처리해줬고, 8회 전상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볼넷에 이어 폭투로 무사 2루. 전상현이 김동엽을 좌익수 플라이, 강한울을 1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박해민과 구자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5-1이 됐다.
5-1로 앞선 2사 1·3루 홀드 상황에서 장현식이 등판했다.
오재일을 마주한 장현식이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박찬호가 강하게 튄 타구를 잡지 못하면서 3루에 있던 박해민이 홈에 들어왔다.
3점 차로 좁혀진 승부, 피렐라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장현식이 29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9회초에는 마무리 정해영이 나와 선두타자 이원석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오선진의 병살타와 김호재의 2루 땅볼로 경기를 끝냈다. 27세이브.
최형우는 시즌 11번째 결승타를 날리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병살타를 기록했던 최형우가 3회 두 번째 타석에 섰다.
최원준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했고, 유민상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무사 1·2루. 최형우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리면서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KIA가 그대로 리드를 지키고 5-2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타는 최형우의 차지가 됐다.
최형우는 5회에도 공격의 물꼬를 텄다.
선두타자로 나온 최형우는 이번에는 좌측으로 공을 보내 연속 2루타를 기록했다. 폭투로 3루까지 향했던 최형우는 터커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나온 류지혁의 우전안타 때 홈에 들어와 득점도 기록했다.
KIA는 최정용의 희생번트와 김민식의 우전 적시타로 5득점에 성공하면서 마음 바쁜 삼성의 앞길을 막았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멩덴은 “스트라이크 많이 던지려고 했다. 수비들이 병살 플레이를 해주면서 편하게 해줬다. 포수 김민식의 리드가 좋아서 그대로 따라간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며 “(부상으로 쉰 기간이 있었지만) 지금 몸 상태는 좋다. 시즌 막바지라서 피곤한 부분이 있어서 운동량을 줄이고 선발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미국 타자들과 많이 달랐다. 미국 타자들은 홈런이나 2루타 이런 스윙 많이 가져가는 데 KBO에서는 파울도 많이 기록하고, 커트도 많이 한다. 헛스윙 대신 파울이 많이 나왔다”며 KBO리그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한 멩덴은 “매 경기, 매 구 던질 때마다 발전하려고 한다. 미국에서보다 변화구 많이 던지면서 발전했던 것 같다. 나중에 미국에 돌아가게 되면 초구에 변화구 많이 던져서 스트라이크 던지는 투수가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기회가 된다면 더 좋은 모습으로 KIA 투수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멩덴은 “지난해 수술하고 나서 20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120이닝 정도를 할 것 같다. 내년에 재계약을 하게 된다면 더 많은 160~170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될 것 같다”며 “남은 경기에서 더 높은 순위의 팀에게 부담을 주는 투수가 되길 바란다. 상위권 팀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남은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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