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50주년 다회용 컵 소장 위해 ‘북새통’
앱 주문 대기 폭주…매장서 수십 분 대기 행렬
당일부터 개당 4000~6000원꼴 중고로 되팔기도
광주·전남지역 스타벅스가 다회용 컵을 제공한 28일 하루 고객 수가 전주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제조 음료를 다회용 컵에 제공하는 ‘리유저블 컵 데이’인 지난 28일 하루 광주·전남 고객 수는 지난 주 같은 요일보다 20% 증가했다.
고객 수에는 모바일 앱으로 미리 주문해 음료를 가져가는 ‘사이렌 오더’ 방문객도 포함됐다. 광주에는 59개, 전남에는 23개 스타벅스 매장이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이른 오전부터 무료 다회용 컵을 구하려는 고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비대면 주문(사이렌 오더) 또한 폭주해 앱 접속 대기에 수천 명이 몰리기도 했다.
준비된 다회용 컵 물량이 떨어져 행사 당일 오전부터 제공을 중단한 매장도 잇따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다회용 컵이 조기 소진된 매장은 기존처럼 매장용 다회용 컵이나 일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하거나 인근 매장으로부터 보충했다”고 말했다.
다회용 컵은 텀블러와 같은 ‘굿즈’로 여겨지면서 이를 소장하려는 고객이 전국 매장에 몰렸다. 이날 1회 주문 때 최대 20잔까지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다회용 컵은 행사가 시작하고 하루도 지나지 않아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광주지역에서는 컵 하나당 4000~5000원에 내놓였다. 현재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작은 크기 한 잔은 3600원에 팔리고 있다.
‘리유저블 컵 데이’는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과 ‘세계 커피의 날’(10월1일)을 기념해 마련됐다.
이 행사는 한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에서 함께 진행됐다.
이날 제조 음료를 주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이 적용된 그란데(16온즈) 크기 다회용 컵에 음료를 담아 제공했다.
스타벅스는 오는 2025년까지 매장에서 일회용 컵을 없앨 방침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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