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반 11분 선제골 장식
후반 45분 핸드볼 파울로 실점
광주FC 김주공의 3경기 연속골이 터졌지만 승리에는 한 발이 부족했다.
광주가 1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30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종료 직전 나온 페널티킥에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막내’ 엄지성이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전반 8분 엄지성이 위력적인 왼발 슈팅까지 날렸지만 아쉽게 골키퍼 오승훈의 선방에 막혔다.
아쉬움은 잠시, 3분 뒤 광주가 선제골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으뜸이 띄운 공이 문전에서 굴절돼 뒤로 흘렀다. 김주공이 침착하게 왼발로 공을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와 함께 김주공의 3경기 연속 득점이 기록됐다.
이후 제주의 거센 공세가 전개됐지만 광주가 침착하게 공격을 봉쇄했다. 전반 31분 광주가 다시 한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왼쪽에서 제주 주민규가 때린 슈팅을 광주 수문장 윤평국이 막아냈지만, 공이 문전에 있던 제주 이창민 앞으로 향했다. 광주는 상대의 발이 빗나가면서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35분에는 주민규의 터닝슛이 살짝 골대를 벗어나면서 광주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이 한 차례 공세를 펼치면서 기싸움에 나섰다.
후반 6분 이순민의 슈팅이 골키퍼 맞으면서 아쉬움을 삼킨 광주, 7분에는 이으뜸의 크로스를 받은 엄지성이 헤더를 시도했지만 살짝 골대를 비켜났다.
광주는 후반 14분 제주 제르소의 왼발슈팅이 골대를 지나가면서 위기의 순간을 넘겼다.
광주 김호영 감독이 29분 김주공을 빼고 헤이스를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이어 여봉훈이 바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제주를 압박했다.
김호영 감독은 후반 39분에는 엄원상을 대신해 김종우를 넣으면서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종료 직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광주 골대 왼쪽에서 때린 제주 페르소의 슈팅이 이지훈에게 맞았고 이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주민규의 슈팅이 골대 오른쪽을 뚫으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4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지만 광주가 추가골 사냥에 실패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끝났다.
김호영 감독은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상대가 나왔고 거기에 충분히 대비했다. 정확성이 부족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상대가 어려워한 부분을 잘 공략했다. 세트피스 준비도 잘 했는데 실점 안 하고 득점하면서 전반전 잘 마쳤다”며 “후반에 경험 있고 뛸 수 있는 선수들이 있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가져가려했는데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열심히 뛰어줬다. 명절을 시작하는 날인데 많은 팬들이 운동장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승리로 보답을 해야 했는데 아쉽다. 그래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또 “60분 이후를 승부처로 봤다. 이기고 있었기 때문에 무리해서 형태를 바꾸지 않고 더 끌고 가려고 했다. 계획한 대로 경기가 잘 진행됐는데 핸드볼 실점이 아쉽다”면서도 “우리는 원팀으로 열심히 하는 축구를 한다. 세련되고 멋있는 축구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하면서 발전해가는 것이다. 선수들이 K리그2에서 강등의 어려움도 겪어봤고, 시즌 지나면서 적응도 하면서 수비에서 잘 막아내고 있다. 수비적으로 버티는 힘이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광주는 혈투에도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도중 상대 팔꿈치에 맞아 수비 중심 이한도가 안면 부상도 입었다. 여기에 이틀 휴식 뒤 21일 전북 현대와 경기도 치러야한다.
악재 속에서도 광주는 김주공의 3경기 연속골과 5경기 연속 무패 흐름을 이어 ‘난적’을 맞이할 계획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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