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백전 7차전]
늦어진 개막이 아쉬운 ‘신입 호랑이’ 애런 브룩스의 페이스다.
KIA 타이거즈가 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홍백전 7차전을 치렀다.
브룩스와 이민우가 각각 백팀과 홍팀의 선발로 등판해 5회까지 마운드에 서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특히 브룩스는 5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브룩스는 1회 1사에서 김규성에게 중전안타는 맞았지만 박민과 황대인을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탈삼진 두 개를 더하며 삼자범퇴. 3회와 4회에도 세 명의 타자만 상대했다. 4회 선두타자 김규성에게 우전 안타는 허용했지만 바로 포수 한승택과 좋은 호흡을 과시하며 도루 저지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5회 1사에서 첫 볼넷을 내준 브룩스는 2루수 실책으로 1사 1·2루에 몰렸지만,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구로 남은 아웃카운트 두 개를 채우며 등판을 마감했다.
최고 150㎞를 찍은 강속구를 중심으로 투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가며 타자들을 요리했다.
위력적인 체인지업과 공격적인 피칭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으며 경기를 압도했다. 이날 53개의 공을 던진 브룩스는 38개를 스트라이크존에 집어넣었다.
백팀의 4번타자 나지완이 홈런과 2루타로 타석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했고, 홍팀의 테이블 세터를 책임진 ‘젊은 피’들의 움직임도 눈길을 끌었다. ‘고졸 루키’ 홍종표가 톱타자로 나섰고,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김규성이 2번에 서서 홍팀의 테이블 세터를 구성했다.
첫 타석에서부터 자신감 있는 타격을 선보인 홍종표는 중전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해 도루 하나와 1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만든 김규성은 4회에는 우익수 방향으로 공을 보내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김규성은 8회에도 안타를 추가하며 3안타 경기를 펼쳤다. 경기는 나지완의 선제 솔로포를 앞세운 백팀의 4-3 승리로 끝났다.
한편 KIA 선수단은 8일 휴무일을 보낸 뒤, 9일 오후 1시 챔피언스필드에서 홍백전 8차전을 치른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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