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75.9% 16개 시·도 최저
가맹택시 T블루 가입률은 100%
6월말 광주 664대·149대
카카오의 플랫폼 독과점 문제가 연일 제기되는 가운데 광주 택시기사 99.9%는 카카오 택시 호출 서비스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카카오 모빌리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광주 택시기사 7673명 가운데 카카오T에 가입자는 7764명으로, 가입률이 99.9%로 집계됐다.
광주지역 거의 모든 택시기사가 카카오T 택시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가입률은 전국 평균 92.8%(24만3709명 중 22만6154명)를 웃돌았고,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반면 전남은 6622명 가운데 5024명이 카카오T 앱을 쓰면서 가입률(75.9%)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가맹(브랜드) 택시 가운데 자동배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T 블루를 이용하는 택시는 광주·전남 모두 100% 비중을 차지했다.
올 6월 말 기준 카카오T 블루 택시는 광주 664대로, 지난해 말(579대)에 비해 14.7%(85대) 증가했다. 전남은 지난해 104대에서 올해 149대로, 43.3%(45대) 늘었다.
비가맹 택시로 분류되지만, 카카오 콜 혜택을 받는 ‘카카오 프로멤버십’ 택시(2만대 이상 추산)까지 포함하면 카카오 모빌리티가 가맹 택시 시장에서 사실상 독주 체제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김 의원은 “국토교통부가 모빌리티 혁신법을 표방하며 운송플랫폼 사업을 도입했지만, 혁신이 아닌 빅테크 기업의 독점을 가속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독점의 폐해를 막고, 시장 경쟁의 활력을 되찾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백희준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추를 삼겹살로 싸먹을 판”…상추가격 지난해 추석 2배↑ (0) | 2021.09.20 |
---|---|
씀씀이 많아진 ‘5만원권’…광주·전남 추석 발행액 80% (0) | 2021.09.18 |
‘불편한 추석’…광주·전남 20대 취업자 13개월째 감소 (0) | 2021.09.15 |
광주신세계 최대 주주, 정용진 부회장→신세계로 (0) | 2021.09.15 |
한국에너지공대 수시 경쟁률 24.1대 1 (0) | 2021.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