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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호기자

코로나19 탓에 쌓여가는 재활용 쓰레기

by 광주일보 2020.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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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량 급증에 광주 선별장마다 산처럼 ‘수북’…처리 골머리
처리업체 “비용 증가로 힘든데 수출 등 판로까지 막혀 막막”

 

1일 재활용품 선별장인 광주시 서구 세하동 희망자원에서 작업자들이 분류된 스티로폼을 분쇄기에 넣고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 1일 오전 11시 광주시 동구 소태동 재활용쓰레기 선별장. 15명의 직원들이 산을 이룬 재활용 쓰레기 앞에서 선별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날 새벽 6시 30분에 선별장에 출근, 5시간 가까이 선별작업에만 매달렸지만 도무지 줄어들지 않는 재활용 쓰레기에 혀를 내둘렀다.

# 김모(48)씨는 최근 광주시 서구 풍암동 스타벅스 커피숍에서 텀블러를 내고 커피를 주문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일회용컵으로만 제공한다며 거절당했다. 김씨는 가지고갔던 텀블러가 아닌, 일회용 컵에 담긴 커피를 들고 나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일회용 쓰레기가 폭등하고 있다. 그나마 중국 등 해외로 수출하는 방안도 막히면서 광주시 자치구마다 쌓이는 일회용품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업체들은 판매 단가 하락에다, 급증하는 일회용품 처리로 인한 인력난 등을 하소연하고 있다.

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5개 자치구가 직영·위탁 운영하는 재활용선별장으로 들어오는 재활용 쓰레기는 올 들어 2월 말까지 4692t으로, 1년 전(3927t)보다 20% 가량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발생한 2월 일회용품 등 재활용 쓰레기량은 2212t으로, 전년도 1797t보다 23% 증가했다.

 

1일 광주시 북구 월출동 한 재활용쓰레기 선별업체에 ‘코로나19’로 판로가 막힌 재활용쓰레기 100여 더미가 쌓여 있다. /정병호 기자 jusbh0@kwangju.co.kr

재활용 쓰레기 급증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허용하는 분위기가 한몫을 했다는 게 업체측 분석이다.

환경부는 지난 2월 국내·외 출입이 빈번한 곳에 위치한 식품접객업종에 대해 관할 자치단체장의 결정에 따라 한시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허용토록 했었다.

광주시도 이같은 점을 반영, 5개 자치구 내 식당·카페 등 2만2000여곳에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일시 허용토록 조치한 바 있다.

이런 분위기에 정부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외식 대신,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지역민들이 늘어나면서 일회용품 등 재활용쓰레기가 급등했다는 것이다.

선별업체들은 봄철은 대부분 재활용 쓰레기가 적게 나오는 시기인데도, 지금 여름 성수기 만큼 물량이 증가해 일손이 모자라 잔업에 토요일 비상근무까지 해야할 형편이다.

재활용 쓰레기가 많아졌지만 수익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재활용쓰레기 증가로 처리비용과 인건비는 증가하는 반면, 중국 등으로 보내야할 쓰레기 판로가 코로나19 때문에 막히면서 오히려 경영난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쓰레기량이 늘면서 국내 재활용쓰레기 단가도 기존에 견줘 절반수준(페트병단가 82원→45원, 고철180원→60~100원)으로 떨어졌다.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5월부터 폐기물 처리비용이 늘었는데 코로나19까지 겹쳐 힘들어 죽겠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민간 재활용쓰레기 처리업체 대표는 “평소같으면 하루 40t의 물량을 처리하던 데서 최근에는 50t 이상을 처리하느라 쉴 틈이 없다”면서 “날마다 물량이 쏟아지고 업무량은 늘면서 처리비용은 증가하는데 팔 곳이 없어 빈 부지에 쌓아만 놓고 실정”이라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 민간업체는 수익사업이라는 이유로 손해를 보고 있는데도 보조금 지원 등에서 제외되고 있다면서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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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배출사업장 특별점검 31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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