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정상 빗물보다 오염 농도 수천배…일부 중금속 성분 검출”
난방공 “인근 철도·고속도 차량 등 외부요인 복합적 영향 가능성”
나주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장성군 복합물류터미널에 야적 보관 중인 비성형 SRF연료의 품질 적합성 여부를 놓고 벌이는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달 15일 장성군 복합물류터미널 야적장 긴급 점검을 통해 연료더미 침출수 시료를 채취, 전문기관에 검사·의뢰한 결과 정상 빗물 대비 BOD 등 오염 농도가 수 천배에 달하고 일부 중금속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 6일 나주시의 야적장 오염 침출수 성분검사 결과 발표에 대한 반박 자료를 내고 “하수방류 지점에서 채취한 시료는 타 빗물과 혼합된 시료로 순수한 야적 현장의 침출수로 볼 수 없다”며 “야적장 인근 철도, 고속도로 차량 등 외부 요인, 복합적 영향에 따른 배수로 오염 가능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나주시는 지난 10일 한국지역난방공사 해명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의 주먹구구식 답변으로 논점을 흐리고 있다”고 평가 절하하고 신속한 연료 품질검사와 시민의 검사 참관에 따른 투명한 결과 공개를 재차 촉구했다.
야적장 인근 철도, 고속도로 차량 등 복합적 오염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호남고속도로, 고창~담양 간 고속도로는 야적장과 3km이상 떨어져 있다”고 일축했다.
시는 또한 “지난 6월 8일 공문 발송, 10일 현장방문을 통해 야적장 현장 점검을 재차 요청했으나 난방공사에서 불응했다”며 지난달 15일 야적장 긴급 방문에 대한 절차적 당위성도 강조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번 침출수 검사 결과 발표는 여론 호도가 아닌 실제 품질검사 누락과 장기간 노천 보관에 따른 연료 품질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고 있어 공정·신속한 검사 실시를 촉구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난방공사 측은 빠른 시일 내 검사 과정과 결과를 지역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빛가람혁신도시 주민 등 나주시민 200여명은 지난 6일 세종시 환경부 청사 앞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 ‘장성야적장 침출수 쓰레기 연료 품질검사 방임 환경부 규탄 상여 집회’를 가졌다.
/나주=손영철 기자 ycso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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