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난대숲 ‘피톤치드’ 소나무숲보다 최대 3.6배 ↑

붉가시나무 ‘최고’ … 완도수목원 60% 면적

전남지역 대표적인 난대숲 중 하나인 완도 수목원 전경. <전남도 제공>

 

전남지역 난대숲의 피톤치드 발산량이 소나무숲보다 최대 3.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3일 “ 지난해부터 전남지역 산림의 공기질 조사를 한 결과, 난대숲의 피톤치드 발산량이 소나무숲보다 최대 3.6배나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피톤치드는 숲속 식물이 생존을 위해 박테리아나 해충 등을 퇴치하기 위해 만드는 살균성 물질로 인체의 스트레스 완화, 심신안정 등 건강증진에 효과가 있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2018년부터 전남의 주요 난대수종인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황칠나무 군락지, 온대수종과 피톤치드 양이 많다고 알려진 소나무숲의 피톤치드 발산량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난대숲의 평균 피톤치드 발생량이 소나무숲보다 계절별로 1.1~3.6배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수목 생장이 가장 활발한 여름철 발생량이 가장 높았고, 수종별로 보면 다섯 수종이 비슷한 수치지만 특히 붉가시나무숲이 1730pptv로 소나무숲의 1659pptv보다 더 높았다.

붉가시나무는 완도수목원 60% 정도의 면적에 자생하는 수종이다.

2013년과 2014년 LULUCF(Land Use, Land-Use Change and Forestry·토지이용, 토지이용변화 및 임업)분야 국가고유계수에 따르면 붉가시나무가 탄소흡수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LULUCF는 인간의 토지 이용에 따라 변화되는 온실가스의 증감을 의미한다.

난대지역 상록활엽수림이 최근 20년간 약 2.7배 늘어나는 등 기후변화로 난대숲 분포 면적이 늘어나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붉가시나무 활용 방안에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오득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장은 “코로나로 지친 국민이 올여름 피톤치드 가득한 난대숲을 찾아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길 바란다”며 “미래 우리나라 산림의 근간이 될 난대숲의 보건휴양적 효과를 지속해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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