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 분석 용역 중간보고회, 전문가 의견 수렴
지난 2020년 충북에 밀려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에서 고배를 마신 전남도가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관련 전문가, 연구기관 등과 연계를 통해 그 당위성을 강조하는 한편 용역을 발주해 필요성과 향후 발전 가능성 등을 제시하고 나섰다.
전남도는 24일 도청에서 레이저 관련 대학·연구기관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구축 타당성 분석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대형 레이저 연구시설 구축의 필요성, 중점 연구 분야, 국내외 사례 등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레이저를 활용한 기초과학 및 원천기술 연구의 중요성, 레이저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특히 “기초과학 연구 분야와 산업응용 활용에서 좀 더 자세한 분석 및 자료조사가 필요하고, 해외 성공사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남도는 보고회에서 제시된 발전방안을 용역에 반영하고, 필요하면 정부에 건의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계획을 마련,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전남 유치에 발 벗고 나서기로 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전남도와 한국에너지공대, 나주시가 공동 추진, 오는 8월 완료된다. 지난 3월 착수보고회 이후 내실있는 용역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전문가 인터뷰, 기업 면담, 자문회의 등을 수차례 가졌다.
이밖에 지난 6월 전남도·대학·연구원 등 10개 기관이 함께 레이저 기술 발전을 위한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구축 업무협약을 맺었다. 세계 레이저 기술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17억 달러(13조8000억원)였던 것이 오는 2025년 176억 달러(20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레이저 핵심부품을 대부분 수입하고 있어, 전후방 산업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레이저 기술의 국산화가 시급하다.
연구시설이 구축되면 극한과학 및 에너지 과학기술 연구, 산업용 레이저 분야 핵심소재 및 부품 국산화, 레이저 전문인력 양성, 레이저 연구 국제협력 등 역할을 한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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