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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록기자

민주 부동산 의혹 윤재갑 “탈당”·김회재 “억울”

by 광주일보 2021.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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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불법거래 등 의혹 조사 발표 … 국회의원 12명 탈당 권유
윤재갑 “수사로 혐의 벗겠다”·김회재 “2주택 처분 과정서 생긴 일”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 김회재·김주영문진석·윤미향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 = 김한정 서영석·임종성
◇농지법 위반 의혹 = 윤재갑·양이원영 오영훈·김수흥·우상호

 

윤재갑(왼쪽)·김회재 의원

국민권익위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불법거래 등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2명 가운데 광주·전남에서는 윤재갑(해남완도진도)·김회재(여수을)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은 이들 의원 2명을 비롯해 문제가 불거진 의원 12명 전원에 대해 자진탈당을 권유하기로 했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8일 최고위원회 브리핑을 통해 “부동산 투기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너무 크고, 정치인들의 내로남불에 비판적인 국민 여론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 사안은 선제적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고위에서 송영길 대표 등은 ‘출당 조치 이후 소명되면 복당’과 같은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고, 일부 지도부는 ‘자격정지 이후 문제 확인되면 출당’을 주장하기도 했지만 따가운 여론을 의식해 ‘출당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해석된다.송 대표는 “충분한 소명절차도 없는데다 경미하고 중복된 사안이라는 등 논란이 많이 있었지만 집권당의 외피를 벗어 똑같이 조사를 받고 해명을 하고 돌아오길 바라는 차원에서 불가피한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민주당이 자진탈당을 권유한 정치인은 김회재·김주영·문진석·윤미향(이상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의원, 김한정·서영석·임종성(이상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 윤재갑·양이원영·오영훈·김수흥·우상호(이상 농지법 위반 의혹) 의원이다.

민주당은 “선당후사의 입장에서 수용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의혹이 해소되는 대로 복당시킨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일부 당사자들이 결백을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 출당 사태 수습에 큰 진통이 예상된다.

농지법 위반 의혹을 산 윤재갑 의원은 “탈당계를 제출한 뒤 수사를 통해 혐의를 벗겠다”며 “당에 부담을 주지 않고, 빨리 소명한 뒤 복당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이날 탈당했다. 윤 의원은 지난 2017년 아내가 친구 권유로 구입한 평택의 땅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0여평 규모의 이 땅은 27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전해지며 윤 의원 측은 최근 농지를 처분했다.

부동산 명의 신탁 의혹이 불거진 김회재 의원은 “당의 원칙에 따라 1가구 2주택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 의원은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에 대해 2021년 3월 16일 매도 계약서를 체결했고, 세부 계약서 내용을 보면 매매대금 23억원 중 계약금 2억3000만원을 바로 영수하고, 잔금 20억7000만원 중 6억원을 3월 22일에 영수하고 소유권을 이전했다”면서 “잔금 14억7000만원에 대해서는 매수자의 요청으로 5월 17일까지 지급하기로 하고 계약서에 명시했고, 동시에 3월 22일에 동 금액에 대해 매수자의 동의하에 근저당 설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 13일 매수자로부터 잔금 14억7000만원을 수수 후 곧바로 근저당 설정을 해지했는데 권익위에서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5월 13일 이전 조사내용을 기반해 ‘명의신탁 의혹’이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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