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국가철도망 반영 불확실…이용섭·권영진 시장 23일 국토부 방문
전라선 고속철은 계획에 포함될 듯, 서울 ~ 여수 2시간 대 진입 가능
문재인 대통령의 영호남 상생 공약인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건설’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광주시와 대구시 등 관련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반면, 지역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전라선 고속철’은 이 계획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본보 20일자 2면 보도>
20일 국회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광주시 측과 면담을 통해 “달빛내륙철도는 전라선에 비해 4차철도망계획에서 우선순위가 뒤떨어져 있다. 하지만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오는 22일 열리는 4차 철도망계획 공청회에 달빛내륙철도 사업이 빠진데 이어, 청와대에서도 달빛내륙철도의 계획 포함에 난색을 표시함에 따라 사실상 사업 추진이 무산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셈이다.
이날 국토부 담당 국장은 조오섭(광주 북구갑·국토교통위) 국회의원과 면담한 자리에서 “22일 공청회 이전까지는 아무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변했으며, 관련 자료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와대와 국토부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나오지 않자, 이용섭 광주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는 23일 국토부 차관 면담 등을 통해 ‘달빛내륙철도의 4차 철도망계획 포함’을 재차 요청할 계획이다.
정부는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모은 뒤 이르면 오는 6월께 4차 철도망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은 총사업비 4조원을 들여 203.7㎞ 구간을 고속화철도를 통해 최고 시속 250㎞로 달려 영호남을 1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하지만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경제성평가(B/C)가 0.483에 머물고 있는 달빛내륙철도를 추진하면서 광주시가 체계적인 전략 없이 ‘영호남 상생’이라는 감정에만 호소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주무 국장과 광주시 실국장이 지난 주에야 첫 만남을 갖는 등 국토부의 무관심 속에서 달빛내륙철도는 4차철도망계획에서 철저하게 소외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 대통령의 또 다른 공약인 전주~김천, 서산~울진 간 철도 건설도 이번 계획안에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작정 “대통령 공약이니 들어달라”며 건의했던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의 추진 논리도 향후 설 자리를 잃을 전망이다.
한편 전라선 고속철은 4차철도망계획 반영 가능성은 큰 것으로 알려졌다.전라선을 고속철로 신설하게 되면 익산~여수 구간이 기존 98분에서 60분으로 단축되면서,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부합하는 서울~여수 2시간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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