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신·양수아 -100년의 유산’전
허달재 화백 ‘가지 끝 흰 것 하나’전
리암 길릭 ‘워크 라이프 이펙트’전
비엔날레전시관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모두 4개의 전시가 진행중이다.
2020년은 호남 서양화단의 주요 인물인 배동신(1920~2008), 양수아(1920~1972)의 탄생 100년이 되는 해였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광주가 낳은 천재 수채화가 배동신과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양수아가 남긴 100년의 미술사적 유산을 조명하는 전시를 마련했다. 두 사람의 작품과 아카이브 자료 등을 만나는 ‘배동신·양수아-100년의 유산’전은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전시에서는 배동신 화백의 무등산, 누드, 정물, 자화상, 데생 등 주요 대표작과 함께 사진, 팸플릿, 영상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척박한 지역에서 추상화의 맥을 이었던 양화백의 비구상 작품을 비롯해 드로잉, 사진, 삽화, 인터뷰 자료 등도 눈길을 끈다.
허달재 화백의 전시 ‘가지 끝 흰 것 하나 ’(6월13일까지)전에는 매화, 모란, 포도 그림을 비롯해 돌과 다기(茶器)를 소재로 한 신작 등 40여점이 나왔다. 중국 베이징 화원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최근 10여년간 중국에서 주로 활동했던 허 화백이 광주에서 대규모 기획전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립미술관이 중진작가 초대전으로 기획했다.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리암 길릭의 아시아권 미술관 첫 대규모 기획전인 ‘워크 라이프 이펙트’전이 오는 6월27일까지 열린다. 1~2전시실과 미술관 로비, 북라운지, 유리창 등까지 확장된 전시에서는 ‘눈 속의 공장’, ‘마음의 키오스크 광주’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인근 광주문예회관에 자리한 광주시립사진전시관에서는 이정록 작가 초대전 ‘그 곳, 그 숨(That Place, Their Breath)전이 오는 6월27일까지 열린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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