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광주 광공업 생산액이 두 자릿수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이고 전남도 증가로 돌아섰다.
하지만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두 지역 모두 10% 넘게 감소했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월 광주·전남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지역 광공업 생산액(생산지수)는 1년 전보다 광주 9.0%, 전남 1.8% 증가했다.
매년 1월 성장세를 비교하면 광주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지난 2015년 1월(11.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광주 광공업 생산은 전년보다 11.6% 떨어졌었다.
광주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4월 감소율 21.3%를 기록한 뒤 석 달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같은 해 7월 광공업 생산이 10.8% 성장하면서 올해 1월까지 7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지속했다.
전남은 지난해 12월 광공업 생산이 2.7% 감소한 이후 올 1월 증가로 돌아섰다.
전국 규모 광공업 생산은 7.5% 증가했고, 경북(18.0%)과 제주(11.6%), 충북(11.4%), 세종(10.0%), 인천(9.9%), 경기(9.3%), 광주(9.0%), 울산·충남(각 6.4%), 대구(6.1%), 전북(3.5%), 전남(1.8%), 경남(1.5%), 대전(1.4%) 등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서울(-6.0%)과 부산(-4.8%), 강원(-2.3%) 등 3개 시·도만 지난 달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광주 광공업 생산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지난 달 냉장고·커넥터·납축전지 등 ‘전기장비’ 업종이 40.3%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담배(93.5%)와 자동차(5.6%)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탄산음료(-52.9%)와 공기청정기 등 기계장비(-6.8%), 식료품(-13.9%)은 생산이 전년보다 줄었다.
전남 1월 업종별 생산은 전기·가스·증기(13.0%)와 기계장비(126.0%), 기타운송장비(16.1%)는 늘고, 화학제품(-7.7%), 비금속광물(-5.7%), 의약품(-33.8%)은 생산이 줄었다.
광주·전남 광공업 생산의 뚜렷한 회복세에도 대형소매점 판매는 코로나19 부진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달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년 전보다 광주 10.6%, 전남 11.2% 감소했다. 이는 전국 평균 감소율(-7.8%) 보다 심각하다.
광주는 11월(-6.4%)에 이어 12월(-10.1%), 올해 1월(-10.6%) 등 석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며 연말연시 특수가 실종됐다. 전남지역도 지난해 12월에는 1.8% 증가를 보였지만 지난 달 들어 ‘두 자릿수’로 뚝 떨어졌다.
두 지역 모두 가전제품 소비는 늘었지만 화장품과 의복, 음식료품 지출은 감소했다.
광주 건설수주액은 23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1% 감소했다. 공공부문은 기타공공단체와 공기업 등의 감소로 98.9% 줄었고, 민간부문도 부동산업, 기계장치 제조업 등의 감소로 35.5% 감소했다.
전남 건설수주액은 673억원으로 88.4% 감소했다. 공공부문은 29.6% 증가한 반면 민간부문은 93.8% 줄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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