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시작…광주 접종현장 가보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6일 광주시 북구 오치동 ‘새롬실버요양원’ 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광주시 북구 보건소 직원들은 접종시작 시간(오전 9시 40분)보다 30여분 일찍 도착, 방호복을 입고 준비한 뒤 오전 9시30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들어있는 아이스박스 2개를 안고 요양원으로 들어섰다.
의료진들은 요양원 2층 식당에서 대기하던 직원과 요양보호사 등에게 발열체크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감영증-19 예방접종 예진표’를 통한 문진을 실시한 뒤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한 명이 접종하는 데 대략 십여분 정도 걸렸다. 이날 54명이 접종을 마쳤다.
긴장했던 접종대상자들은 백신을 맞고나니 후련하다고 입을 모았다.
새롬요양원 첫 백신 접종자인 이은경(여·59)원장은 “부담감 때문에 긴장했는데, 독감주사보다 아프지 않았다”면서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접종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요양보호사인 고연주(여·53)씨는 “3월부터 이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하기 위해 접종을 했다”면서 “접종을 한 만큼 불안감이 사라져 일을 하기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2년째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우순(여·61)씨는 “간호사인 딸이 괜찮다고 해서 불안감 없이 접종을 했다”면서 “나로 인해 코로나가 어르신들께 전파될지 몰라 항상 사생활을 자제해야 해 힘들었지만 백신을 맞는 것으로 이러한 불안감이 해소됐으면 한다”고 했다.
북구보건소는 요양병원·요양원 등 18곳의 종사자 및 65세 미만 입소자들 91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을 진행했다. 접종자들은 “1년 넘게 불안했지만 맞고 나니 후련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은숙 북구보건소장은 “접종 과정에서 근육통, 두통, 매스꺼움 등 증상을 호소한 대상자들이 있었지만 몇 시간 뒤 괜찮아졌다”면서 “휴일이 지난 2일부터 다시 요양원을 중심으로 접종을 시작할 예정”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에 따르면 백신 접종은 지난 28일까지 50곳 3274명에게 이뤄져 접종률 33.5%를 기록했다.
/글·사진=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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