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온라인 미디어데이…김호영 감독·엄원상 선수 시즌 각오
“강등 1순위? 광주의 실력을 증명하겠다!”
광주FC의 김호영 감독과 ‘토종 에이스’ 엄원상이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고향팀 지휘봉을 잡은 김호영 감독은 “동계훈련하시느라 감독, 선수님들 수고 많으셨다”며 “개막하기도 전에 많은 분이 광주가 강등 1순위라고 말씀하셨는데 덕분에 각오가 새롭다. 경기장에서 광주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시즌, 작년보다 더 높은 마무리와 좋은 열매를 맺는 한 시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많은 것이 바뀐 2021시즌이다.
부임 이후 바꾼 부분에 대해 김 감독은 “많은 선수가 이적했고 그에 대한 부분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고 구성을 마무리해 나가고 있다”며 “두 번째는 분위기 전환이었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분위기가 곧 경쟁력이다’라는 말을 했다. 행복한, 분위기가 좋은 축구로 바뀌기 때문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8일 수원삼성과 개막전을 앞두고 있지만 지난 시즌 광주의 막강 삼각편대를 구성했던 윌리안이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고, 펠리페는 재활 중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팀워크를 이야기하면서 광주를 대표하는 엄원상과 프로데뷔를 준비하는 엄지성 등 ‘금호고 엄듀오’에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선수 개인보다는 팀 전원에게 기대하고, 팬에게 기대한다. 팬들이 정말 많은 힘을 줄 것이다”며 “선수를 굳이 꼽자면 옆에 있는 엄원상 선수를 기대하고, 한 명을 더 하자면 유스에서 올라온 엄지성 선수도 좋은 능력을 보여줄 것이다”고 언급했다.
금호고 출신인 엄원상은 프로 두 번째 시즌이었던 지난해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광주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7골 2도움을 기록한 팀의 대들보다.
역시 금호고를 졸업한 ‘루키’ 엄지성은 지난해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득점왕, K리그 U18 챔피언십 득점상, 2020 K리그 주니어 B조 득점상과 최우수 선수를 휩쓴 기대주이다.
2학년이었던 2019년에는 FIFA U-17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고, 전국 고등리그 왕중왕전 4강전에서 ‘손흥민의 원더골’과 꼭 닮은 약 80m 질주의 골도 장식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새로운 사령탑과 새 시즌을 앞둔 엄원상은 “대표팀에서 나와 팀 훈련에 다시 합류했을 때 선수들의 얼굴이 많이 환해져 있었다”며 “운동장에서 편하게 해주시고, 많은 걸 알려주신다. 많은 선수의 표정이 밝고, 분위기는 좋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또 마지막 영플레이어상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엄원상은 “작년 팀 전체가 좋은 모습으로 파이널A 진출을 했기에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그게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고 올해는 감독님 밑에서 더 많이 배워서 반드시 수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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