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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정해영표’ 자신감 던진다

by 광주일보 2021.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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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한화전 통해 프로 데뷔한 고졸 2년 차 투수
데뷔전 ‘승리투수’ 스포트라이트...끝내기 순간 쓴맛도
“1년의 경험 통해 책임감 배워, 더 발전할 것”

 

 

KIA 타이거즈의 ‘겁 없던 막내’ 정해영이 2021시즌에도 자신감을 던진다.

지난해 KIA 마운드에 정해영이라는 ‘샛별’이 탄생했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우선지명 선수로 프로에 뛰어든 그는 시작부터 강렬했다.

7월 1일 한화와의 홈경기를 통해 프로데뷔전에 나선 정해영은 1-3으로 뒤진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정리했다. 볼넷으로 시작했지만, 병살타에 이어 김태균의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그리고 9회에 터진 나지완의 끝내기 안타로 KIA가 4-3 승리를 거두면서, 정해영은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투구로 윌리엄스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정해영은 불펜 한 자리를 차지했다. 입단 첫 해 47경기에 나와 3.29의 평균자책점으로 4승 4패 1세이브 11홀드를 기록했다.

2월 1일 캠프 날짜가 다가오면서 정해영도 점점 시즌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해영은 “오전에는 트레이닝 센터에서 웨이트 훈련을 하고 광주일고에서 캐치볼 등을 하고 있다”며 “공 던지는 것에 집중하고 커브 구종에 신경 쓰고 있다. 웨이트 무게도 올리고 있다”고 근황을 이야기했다.

‘고졸 루키’로 멋모르고 지났던 첫 캠프와 달리 이번에는 생각이 많다.

정해영은 “이번에는 조금 더 어려울 것 같다. 지난해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캠프를 했는데, 올해는 부족한 점도 알고 그걸 보완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이 많아졌다”며 “비시즌에 몸 잘 만든 것을 최대한 보여드리기 위해 매일 매일 열심히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정해영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체력’이다. 정신없던 첫 시즌이 지난 뒤 깨달은 숙제다.

정해영은 “9~10월에 힘이 떨어졌다. 그 때는 몰랐는데 힘이 떨어졌다는 것을 느꼈다. 일단 잘 먹어야 될 것 같다”고 웃었다.

프로 데뷔전에서 승리투수로 조명을 받았던 정해영은 끝내기 순간에 패전투수가 돼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모두 정해영의 야구 키를 키운 소중한 경험이 됐다.

정해영은 “나지완 선배님이 SK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쳤을 때 이게 프로라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KT전에서 첫 세이브하고 마운드에서 다 같이 하이파이브했을 때 내가 프로에 왔다는 것을 느꼈고 정말 좋았다”며 “가끔 던지는 영상 보는데 세이브했을 때 볼 3개 던지고 큰일 났다 했었다(웃음). 영점 잡혀서 잘 막은 것 같다. 필승조 상황은 물론 점수 차 많이 나는 상황에서 나가도 좋았다. 그때 생각하면 너무 행복했는데 반대로 내가 못 막아서 진 경기들도 있었기 때문에 아쉬운 점도 있다”고 첫 시즌을 돌아봤다.

지금 생각해도 가슴 떨리는 순간들도 이야기했다.

정해영은 “겁 없이 했었는데 LG전에서 김현수 선배한테 끝내기 홈런 맞고 그때부터 힘든 게 있었다. 생각도 많아졌다”며 “던지면서 아차 싶었다. 바깥쪽 백도어 슬라이더였는데 한가운데로 갔다. 맞는 순간 넘어간 것은 알았지만 파울이 되길 바랐는데 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승리투수가 됐던 NC와의 최종전도 가장 긴장됐던 경기 중 하나다.

정해영은 “한 시즌이 정말 빨리 갔다. 아마와 달리 기술, 힘이든 모든 게 차이가 많이 났다”면서도 “직구가 많이 올라와서 그걸로 과감하게 붙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 코치님들께서 도움을 많이 주셨고, 겨울에 힘을 쓸 수 있는 몸을 잘 만든 게 좋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운도 좋았다. 컨디션 좋을 때 1군에도 콜업됐다. 신인이라 많은 격려도 받았다. 선배들의 격려 덕분에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완주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렬했던 1년을 통해 정해영은 ‘책임감’을 배웠다. 정해영은 “못 던져도 다음날 바로 시합에 나가면서 프로라는 것을 배웠다. 어제 못 던졌는데 오늘은 잘 던져야 하는 책임감을 느꼈다”며 “(8월25일) 두산전 때 최주환 선배님한테 안타 맞아서 패전투수가 됐는데, 다음 날은 막았다. 내가 해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해영은 올 시즌에도 자신감 있는 승부로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정해영은 “볼넷 주는 걸 안 좋아하고 아버지(정회열 전 KIA타이거즈 수석코치)도 강조하시는 부분이 볼넷이다. 투 스트라이크 때 무모하게 많이 들어갔는데 그게 잘 통했던 것 같다. 지난해처럼 자신감 그것만큼은 확실히 어필하겠다”며 “이닝, 홀드, 평균자책점 등 작년 기록 다 넘고 싶다. 더 나아진 모습이 내 목표다. 홀드는 내가 할 수 있다고 해서 하는 것은 아니니까 이닝을 많이 하면 홀드도 따라올 것이다”고 발전된 2021시즌을 이야기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영상편집=김혜림 기자 fingswoma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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