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의 부실한 운영 실태 관리에 대한 지역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부실 운영에 대한 공개 사과문을 내놓은 지 얼마 안돼 검사 결과를 ‘허위’ 발표한 게 드러나는가 하면, 가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원전이 문제가 발생해 멈추는 등 불안감이 가시질 않고 있어서다.
한빛핵발전소 대응 호남권 공동행동은 24일 오전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와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용접 관리·감독 실패에 대한 진상 조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한빛 5호기의 경우 원안위가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 않고 졸속으로 승인했다”면서 “원안위는 핵발전소 안전 규제기관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한수원은 재발방지를 위해 작업 과정을 영상으로 녹화하기로 주민들과 약속해놓고도 16곳에 대한 녹화기록 자체가 없다”면서 “한수원은 주민들과의 약속도, 원전 관리 능력도 없는 무능한 집단”이라고 덧붙였다.
한빛 5호기 뿐 아니라 3호기도 일부 변압기에서 유중기 가스농도가 높아지는 문제가 발생, 이날 출력을 낮추는 감발에 들어갔다. 문제의 변압기는 2년 전 교체한 것으로, 원전측은 문제가 발생한 변압기는 2년 전 교체된 변압기인 것으로 80%까지 출력을 낮추고 문제가 계속되면 교체가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다.
교체작업은 원자로는 멈추지 않은 상태로 발전만 멈춘 채(1주일 가량) 진행된다는 게 한빛원전 측의 설명이다.
김종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업국장은 “국민들은 핵발전소의 안전에 대한 판단을 오로지 원안위라는 규제기관에 의존하고 있지만, 현실은 제보에만 의존하는 상황”이라며 “도대체 국민들은 핵발전소의 안전과 관련하여 누구를 믿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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