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임가소득 연 3906만원 …전국 평균보다 7.1% 많아
‘베란다 정원’을 만들거나 직접 과일·나물을 재배해 먹는 가정이 늘면서 국내 임산물 시장이 연 7조원대로 성장했다.
13만 산림조합원을 거느린 전남지역 임가소득은 매년 성장세를 보이며 4000만원에 육박했고, 단기소득 임산물 생산액(3958억원)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20일 산림청 ‘임가경제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전남지역 임가소득은 3906만원으로, 전국 평균(3648만) 보다 258만원(7.1%) 많았다.
전국 8개 도와 비교하면 4번째로 높은 소득을 기록했다. 전북을 포함한 전라권 임가소득은 2016년 3389만→2017년 3719만→2018년 3963만으로, 매년 200만~300만원 넘게 증가하고 있다. 전국 평균 임가소득도 2016년 3359만→2017년 3459만→2018년 3648만원으로 오름세다.
전남지역에서 지난 2018년 생산된 용재·약용식물 등 임산물은 8613억원 상당이었다. 17개 시·도 중 4번째로 많은 생산액이다.
◇고흥 취나물·장흥 건표고·광양 고로쇠 주산지 1위
전남은 단기소득 임산물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남지역 단기소득 임산물 생산액은 3958억원으로, 경북(6439억)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단기소득 임산물 주산지 1위를 차지하는 곳은 한 해 74억2800만원 상당 취나물을 생산하는 고흥군과 ▲장흥군 ‘건표고’(63억7900만) ▲광양시 ‘고로쇠’(21억2200만) ▲장성군 ‘잔디’(247억4000만) 등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달리 1위를 놓친 지역도 있다. 지난 2017년 36억원 상당 작약을 생산한 장흥군은 이듬해 경북 영천시에 1위 자리를 뺏겼다. 구례군도 고사리 주산지 자리를 경남 하동군에 내줬다.
◇광주·전남 나무시장 5년새 5억원대로 늘어
청정생활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1억원대였던 광주·전남 나무시장은 5년 새 5억원 대로 껑충 뛰었다.
산림조합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지난해 2개월 동안 운영한 ‘나무시장’ 판매액은 5억600만원으로 지난 2015년 1억3500만원 보다 4배(275.3%) 가까이 증가했다.
이날 전국 산림조합 167곳에서 동시에 열린 ‘나무시장’은 4월 말까지 운영된다. 정부는 올해 목포시 면적의 4.8배에 달하는 2만3000㏊에 나무 5000만 그루를 심을 방침이다. 나무 심기를 희망하는 산주는 산림 소재지 자치단체 산림부서에 신청하면 최대 90%까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나무시장’은 광주시 광산구 수완동 산림조합 광주전남본부 인근에서 두 달 여간 운영되며, 200여 종의 수목을 10% 정도 할인 가격에 만나고 ‘목공예 체험’ ‘화분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한민 광주전남본부장은 “나무시장 전통 인기 품목인 감나무, 밤나무류를 제치고 최근에는 가정에서도 쉽게 기를 수 있는 체리, 샤인머스켓 등 판매 비중이 늘고 있다”며 “미세먼지를 줄이는 ‘천연 공기청정기’를 들이려는 가족 단위 고객이 몰려 올해 2만여 명이 나무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http://m.kwangju.co.kr/article.php?aid=1582210800689797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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