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양동·대인·목포 동부시장, 롯데마트·홈플러스 등 조사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 광주 27만5106원 ‘전국 최고’…전남 3번째
대형마트는 광주 31만257원·전남 29만4511원으로 하위권 들어
대형마트에서 추석 차례상 장을 볼 때 광주에서 쓰는 비용이 전남보다 1만6000원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대형마트보다 2만8000원에서 많게는 3만5000원 가량 저렴했다.
2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전통시장 가격비교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 대형마트 추석 차례상 구매비용은 광주 31만257원·전남 29만4511원으로, 두 지역 차이는 1만5746원(5.1%)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 전국 평균 비용은 25만1442원으로, 대형마트(31만6058원)보다 6만4616원(20.4%)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10일 전국의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추석 수요가 많은 제사용품 27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다.
지역 조사대상은 광주 양동시장과 대인시장, 롯데마트 상무점, 홈플러스 동광주점, 목포 청호시장, 목포 동부시장, 롯데마트 목포점, 홈플러스 목포점이었다.
광주와 전남 전통시장 장보기 비용은 전국 평균을 1만5400~2만3600원 가량 훌쩍 넘으며 상대적으로 비쌌다.
광주 전통시장 비용은 27만5106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남(26만6831원)도 광주와 제주(26만9205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전국 평균보다 낮은 지역은 세종(23만6967원), 충북(24만1308원), 강원(24만1308원), 인천(24만3132원), 서울(24만4164원), 대전(24만5224원), 경북(24만6209원), 충남(25만925원) 8개 시·도였다.
반면 대형마트 비용은 전국 평균을 밑돌며 하위권에 들었다.
전남은 29만4511원으로 강원(29만1802)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마트 비용이 낮았다. 광주는 31만257원으로 6번째로 낮았다.
광주 전통시장에서 살 때 대형마트보다 3만5151원(11.3%) 저렴했고, 전남의 경우 2만7680원(9.4%) 쌌다.
특히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비용 차이를 비교하면 전남이 전국에서 가장 적었고, 광주는 전남 뒤를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낮았다.
지난 2012년 출범하며 가장 늦게 조성된 광역자치단체 세종시의 경우 마트 비용은 전통시장보다 무려 9만4428원 비쌌다.
한편 지난해 추석 제사용품 평균 가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10.8% 올랐고 대형마트는 4.3% 상승했다.
공단은 “긴 장마와 태풍 등 연이은 기상 악재와 맞물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 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특히 무, 대파 등 채소류는 연이은 기상 악화로 작황이 매우 좋지 않고 출하량이 감소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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