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이 전통시장 기준으로는 1400원, 대형마트는 5000원 가까이 올랐다.
배추·시금치 등 채소류 가격 급등이 상승을 주도했고, 대형매장에서는 사과·배 대과가 물량 감소하면서 상승 폭이 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16일 기준 성수품 구입비용을 조사해보니 전통시장은 23만9205원, 대형 유통업체는 34만174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전인 이달 9일 조사가격과 비교해 전통시장은 1400원(0.6%) 올랐고, 대형매장은 4947원(1.5%)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추석 2주 전(8월28일)과 비교해서는 전통시장(22만7497원)은 1만1708(5.1%) 상승했고, 대형매장(30만9820원)은 3만1927원(10.3%)이나 올랐다.
aT 측은 전통시장 기준 품목별 가격의 경우 전주 대비 배추, 시금치 등 채소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광주 양동시장에서 16일 기준 고랭지 배추 한 포기 값은 1만1500원으로, 전주(9일)에 비해 1500원(15%) 올랐다. 시금치(1㎏)도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1000원(1.7%) 상승했다.
전통시장에서 쌀과 소고기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했고, 대추와 동태는 하락했다.
한편 사과·배는 전통시장 가격은 보합세이나 대형유통업체는 대과 물량 감소로 중저가 판매물량이 소진돼 소비자가격이 상승했다.
aT가 광주의 한 대형매장 사과 10개(홍로·중품) 가격을 조사해보니 9일 1만9980원에서 이튿날 1만6000원으로 내렸지만 17일 1만9980원으로 또다시 올랐다. 또 다른 대형매장에서 지난 14일 2만3800원 하던 배 10개(신고·중품) 가격은 18일 3만9600원으로 4일 새 1만5800원(66.4%) 뛰었다.
aT는 지난 2010~2019년 최근 10년 동안 추석 성수품의 가격을 분석해 올해 성수품 구매적기를 도출했다.
채소류는 수요가 집중되는 추석 1∼2일 전을 피해 추석 3∼5일 전에, 소고기는 선물세트 등의 수요가 감소해 가격하락이 예상되는 추석 4일 전∼당일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aT 측은 설명했다.
과일은 제수용 수요가 많은 시기인 추석 5일 전∼당일을 피해 추석 6∼8일 전에 구입하는 것을 권장했다.
정부는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지난 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3주 간 민·관 합동으로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대책반은 성수품의 수급상황 및 가격동향을 집중 감시하고 성수품 수급을 관리한다.
오는 30일까지 2주 동안 전국 2420개 하나로마트는 농축수산물을 10~30% 할인 판매한다. 우수 농식품·식품명인제품 등을 소개하는 우리농수산식품모음집(holidaygift.co.kr)도 운영된다.
aT는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 유통업체에서 소비자가격 조사를 벌였다.
전통 차례상과 간소화 차례상의 차림비용 관련정보는 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kam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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