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팔꿈치 수술 예정…크로우 인대 재건술 마쳐
황동하 선발 유지·알드레드 ‘워밍업’ 등 재정비 분주
쉼 없이 달려왔던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긴 휴식에 들어간다.
KIA는 2일 “이의리가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술을 받는다”고 수술 소식을 전했다.
이의리는 지난 5월 31일과 6월 1일 복수의 병원에서 왼쪽 팔꿈치 정밀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은 이의리는 구단과 ‘재활’과 ‘수술’을 놓고 고심했다.
KIA와 이의리는 면담 끝에 수술을 최종 결정했다. 언젠가는 털고 가야 할 고질적인 문제였던 만큼 완벽한 복귀를 위해 잠시 멈추기로 한 것이다.
이의리는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뛰어든 2021년부터 KIA의 선발로 자리를 지켜왔다.
프로 첫해 19경기에 나와 94.2이닝을 소화하면서 3.61의 평균자책점으로 4승 5패를 기록했다.
이의리는 이해 코로나19로 한해 미뤄 치러진 2020 도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슈퍼 루키’다운 활약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의리는 도미니카공화국과 미국을 상대로 두 차례 선발로 나서 각각 5이닝 3실점, 5이닝 2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10이닝에서 18개의 탈삼진을 장식하면서 일본 야마모토(11이닝 18탈삼진)에 앞서 도쿄올림픽 탈삼진 1위 자리에도 올랐다.
하지만 이의리의 고군분투에도 한국은 4위에 그치면서 노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팀에서의 활약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역할을 한 이의리는 시즌이 끝난 뒤에는 신인왕 수상자로 KBO 시상식 단상에 올랐다. 1985년 이순철에 이어 36년 만에 탄생한 타이거즈의 두 번째 신인왕이었다.
이의리는 프로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22년에는 10승 투수로 이름을 올렸고, 지난 시즌에도 11승을 수확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KIA의 확고한 선발로 자리한 그는 WBC 대표팀에도 출전하면서 팀은 물론 리그의 현재이자 미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쉼 없이 달려왔던 이의리는 지난 4월 10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팔꿈치 이상을 호소하면서 스스로 마운드에서 내려왔었다.
재활의 시간을 보냈던 이의리는 5월 29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부상 복귀전을 치렀지만 완벽하게 돌아오지 못했다.
이의리는 날짜가 잡히는 대로 수술대에 오르게 된다.
6월 ‘체력 싸움’을 예고했던 1위 KIA는 다시 한번 ‘부상 암초’를 만났다.
‘주장’ 나성범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지면서 고전했던 KIA는 이의리와 함께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가 나란히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의리가 복귀전은 치렀지만 결국 수술을 결정했고, 크로우도 미국에서 재검진 결과 우측 내측 측부인대 손상으로 31일 인대 재건술을 받았다.
두 선수의 시즌 아웃이 확정되면서 KIA는 마운드를 재정비한다.
5월 30일 NC전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첫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2승째를 수확한 황동하가 선발 굳히기에 들어갔고, 크로우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좌완 캠 알드레드도 KBO리그 데뷔를 위한 워밍업을 시작했다. 알드레드는 지난 31일 입국해 함평챌린저스필드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알드레드가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할 때까지 임기영이 선발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당장 이의리의 등판이 준비됐던 4일 임기영이 선발로 나선다. 이후 알드레드의 상황에 따라서 임기영은 불펜으로 이동해 롱릴리프로 허리 싸움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의리가 던지고자 하는 의욕과 욕망이 강했다.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을 것이다. 재활을 하면서 던져보려는 게 강했는데 한번은 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복귀까지) 1년, 길면 1년 조금 넘게 걸리지 않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임기영을 선발로 쓴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들어오면 임기영이 중간에서 롱릴리프로 가고, 황동하를 계속 선발로 쓰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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