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매월동·북구 장등동·광산구 삼거동 막판 경쟁…현장 조사 진행
광주시, 6월 중 최종 후보지 선정…소각시설 지하화·지상에 공원 조성
2030년부터 시행하는 생활 쓰레기 직매립 금지 조치에 따라 광주시가 건립하려는 ‘자원회수시설(생활 쓰레기 소각장)’이 한 차례 좌절 끝에 다시 한번 건립 절차를 밟으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는 소각시설을 지하화하는 대신 지상에 레저·복지시설 등을 갖춘 명품공원을 조성하고, 지역 대표 랜드마크로 꾸미겠다는 구상과 함께 1000억원 규모의 행·재정적 인센티브 제공 등을 제안한 상태로, 후보지 3곳이 마지막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서구 매월동, 북구 장등동, 광산구 삼거동 등 3곳에 대한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광주시는 다음 달 중 최종 1곳을 선정해 전략 영향평가, 환경부 승인을 거쳐 내년 상반기 입지로 공고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설계 등 건립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애초 후보지 공모에는 모두 7곳이 지원했으나 1곳은 철회했으며 나머지 3곳은 주민 동의서 등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시는 2030년 준공 목표로 3240억원을 들여 자연녹지 기준 6만6000㎡ 부지에 소각장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1일 처리량은 종량제 폐기물·음식물·재활용 잔재물·대형 폐기물 등 650톤 규모다.
광주는 2016년 12월 상무소각장 폐쇄 이후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소각장이 없는 곳으로, 2030년 생활쓰레기 직매립 금지 조치에 대비해 새로운 자원회수시설을 구축해야 한다.
시는 소각시설을 모두 지하에 설치하고, 지상에는 공원화와 함께 다양한 레저·복지 시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소각장 유치 지역에는 600억~800억원 규모의 편의시설과 주민숙원사업(300억원), 자치구 교부금(200억원) 등 1000억원 이상의 다양한 재정 인센티브와 행정적 혜택도 제공한다. 또 운영 시 반입 수수료의 20%(매년 10억원 이상 예상)를 주민지원기금으로 조성한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해 4월 자원회수시설 첫 공모에 나섰으나, 공모를 신청한 6곳 모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재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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