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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류빈기자

[다큐 ‘홉온스’ 어떤 내용 담겼나] 광주에서 세계로 … 제이홉 ‘춤의 여정’

by 광주일보 2024.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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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2년 ‘성장 과정’ 6부작 구성
파리·뉴욕 등 전 세계 240곳에 공개
세계 각국 스승 찾아 댄스 습득기 담아
민주광장 등 광주 배경 앨범 제작도

“‘광주의 호석이’가 진짜 시작이죠. 그땐 그저 ‘춤’밖에 출 수 없던 시절이고, 가장 자신 있는 것도 춤. 그리고 춤만 알던 친구였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던 거죠”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 안무팀장 겸 메인댄서 ‘제이홉(정호석)’은 최근 OTT플랫폼 티빙에서 론칭한 다큐멘터리 시리즈 ‘HOPE ON THE STREET’ 오프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신의 음악 여정의 출발점이자 뿌리인 ‘춤’에 대해 성찰하는 이번 웹다큐는 데뷔 12년 차를 맞아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배움의 여정’을 돌아보는 6부작 다큐멘터리다. 세계 각국의 댄스 ‘스승’을 찾아 하우스, 힙합, 락킹 등 다양한 댄스 장르를 배우는 내용이며 현재 4화까지 전 세계 240국가/지역에 공개됐다.

다큐는 청록색 컨테이너로 구성된 팝업 쇼핑몰 건대 커먼 그라운드에서 춤을 추는 제이홉의 모습을 담았다. J.cole이 피쳐링한 ‘on the street’에 맞춰 자유분방하고 리드미컬한 몸짓을 보여주는 그의 모습은 행복해 보인다.

‘on the street’는 제이홉이 입대 전 팬들에게 선물처럼 남긴 노래로 “가는 길이 희망이 되고자 한다”는 가사와 메시지를 담고 있다. 노래에 맞춰 미니멀한 하우스 리듬에 힙합, 팝핀 등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제이홉의 몸짓은 ‘밝은 에너지’ 그 자체다.

길을 따라가며 스트릿 댄스 씬의 역사를 썼던 인물들을 만나는 구성도 흥미롭다. 아파트 골목에서 팝핀을 추는 스트리트 댄서 부갈 루킨(김학남)은 제이홉이 연습생 시절 춤 선생님이자 팝핀 세계 챔피언이다.

구불구불한 히라가나 입간판을 뒤로한 채 앰프 하나를 놓고 몸을 흔들거나, 비 오는 오사카 거리와 육교를 따라 ‘락킹(locking)’ 안무를 하는 이들의 모습은 자못 낭만적이다.

캠벨로킹(Campbellocking)이라고도 불리는 락킹은 1970년대 돈 캠벨이 LA 나이트 클럽에서 펑키하고 즉흥적인 스텝 형태의 예술을 보여준 것을 시초로 보기도 하는 댄스 장르다. 제이홉이 갈색 양복과 페도라를 쓰고 자유로운 스텝을 밟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제이홉은 영상에서 “그동안의 내 인생 자체가 댄스 장르 중 락킹(locking)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며 “가끔 무언가를 잠그듯 ‘락(lock)’을 해야 했던 경우도, 반대로 풀어놓아야 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춤’을 추면 마음이 조금이나마 덜 불안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가 목표를 위해 감내해 온 여정이 가늠되는 대목이다.

제이홉은 낭만의 도시 파리로도 날아간다. 그는 ‘파리 느낌’이 물씬 나는 계단 위에서 춤을 췄던 기억이야말로 ‘내가 바라던 것 중 하나’라며, 하우스 장르 곡 ‘I don’t know’에 맞춰 익사이팅한 안무를 펼쳤다.

그는 자신의 음악 여정이 “결국엔 춤에서 시작했고 춤으로부터 파생된 것이다”며 “이번 필름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춤을 추고, 춤 스승들을 만나 배움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의미 있는 작업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이홉은 고향인 광주에서도 화려한 안무를 보여줬다. ‘민주광장’과 ‘5·18 빛의 분수대’, 동구 ‘금남로공원’에 위치한 입석대 모양 공공조형물 앞에서 화려한 몸짓을 보여줬다.

 

제이홉은 광주 곳곳을 배경으로 이번 앨범 타이틀곡 ‘뉴런’을 창작했던 일화를 들려줬다. 그는 “뉴런이 ‘호프 온 더 스트리트’ 앨범의 피날레 느낌으로 창작한 노래”라며 “우린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해 저마다 움직이고 살아갈 것이라는 생각을 가사에 담았다”고 전한다.

광주 북구에서 태어나 초·중·고교 시절을 지역에서 모두 보낸 제이홉이 민주화 함성의 중심지였던 민주광장과 빛의 분수대, 입석대 조형물 등을 배경으로 “사람들은 신경세포 뉴런처럼 끊임 없이 움직일 것이다”고 말하는 대목은 잔잔한 울림을 준다. ‘광주 5월’의 가치와도 일정 부분 맞물리는 지점이 있다.

한편 현재 4화까지 공개된 ‘호프 온 더 스트리트’는 선공개된 오사카, 파리를 비롯해 미국 뉴욕, 서울과 광주 등지에서 다양한 장르 댄서들과 계속해서 ‘춤’을 매개로 소통할 예정이다. 이와 맞물려 최근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전 세계에 신보 ‘호프 온 더 스트리트(HOPE ON THE STREET) VOL.1’을 발매했다. ‘스트릿 댄스’를 모티브로 창작한 음악을 담았으며 타이틀 곡은 ‘뉴런(NEURON)’이다. 이번 앨범에는 BTS 정국을 비롯해 다이나믹듀오 개코, 윤미래, 베니 블랑코, 르세라핌 허윤진 등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협업해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광주 출신 ‘BTS 제이홉’ 신보, 세계의 주목 받다

최근 OTT 플랫폼에서 공개된 방탄소년단(BTS) 안무팀장 겸 메인댄서 제이홉(정호석)의 다큐 시리즈 ‘HOPE ON THE STREET(이하 홉온스)’가 전 세계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현재 티빙에서 4화까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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