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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새내기 유권자’
“이런 후보 뽑겠습니다”
친구들과 선거 공보물 보며 논의
“지역 인구 소멸 적극 대응하고
학생 공감 공약 제시 후보 선택”
대학생들은 취업·경제 정책 관심
“정치, 우리 삶 가까이 있는 것 ”실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9일 생애 첫 투표에 나서는 광주·전남 ‘새내기 유권자’들은 고민이 깊다.
처음 투표를 한다는 설레임도 있지만, 직접 국민의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앞서기 때문이다.
이에 광주일보 취재진은 광주·전남 새내기 유권자 5명에게 투표권을 행사하는 기준에 대해 들었다.
청소년 유권자들은 학생이 공감할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를 뽑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남구 동성고에 재학 중인 김상영(18)군은 ‘더 나은 교육 정책을 내놓는 후보를 뽑겠다’고 전했다.
김군은 “청소년으로서의 권리를 존중하고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하는 후보를 뽑겠다”며 “우리 지역을 위해 누가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을지 꼼꼼히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을 위한 공약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는 광주시 남구 석산고 3학년 구준석(18)군은 “무엇보다 ‘실현 가능한 공약’을 내놓는 후보를 뽑겠다”고 밝혔다.
구군은 “선거 며칠 전부터 지역 후보들의 공약을 찾아보고 비교해봤는데 후보간 차이가 크지 않은 것 같다”며 “반드시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웃어보였다.
저출산·고령화로 지역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지역 인구 소멸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후보를 뽑겠다는 학생도 있었다.
무안군 무안고 3학년 임현진(18)군은 “우리 지역에 또래 친구들, 젊은 사람들이 점점 더 사라지는 걸 느낀다”며 “농산어촌에 관심을 가지고 더 적극적으로 대응책을 내놓는 후보에게 관심이 간다”고 귀뜸했다. 임군은 또 “범죄경력이 없고 권력을 남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인생 첫 투표에 나선 대학생들도 “진짜 어른이 된 것 같다”며 반드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취업을 걱정해야 하는 대학생들은 일자리 정책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전남대 의류학과 김동혁(20)씨는 “요즘 취직하기가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듣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자리와 관련된 공약을 내놓는 후보에게 투표하고 싶다”고 했다. 김씨는 “나의 한 표는 작은 한 표이지만 여럿이 모이면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변 친구들과 함께 투표하러 갈 예정이라고 했다.
순천대에 다니는 장윤우(20)씨도 ‘경제’를 선택의 이유로 꼽았다.
장씨는 “성인이 되니 ‘먹고 사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 체감된다”며 “침체한 경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한다”고 했다. 정씨는 또 “곧 입대해야 하는 만큼 외교와 국방 분야에 정통한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내기 유권자들은 “정치가 우리 삶 가까이 있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며 “정치와 선거에 대한 기초적인 교육이 이뤄지면 좋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학교에서는 현실 정치에 대해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갑자기 ‘이제 유권자니까 투표해’라는 식이라 당황스럽다는 것이다.
고교생 유권자들은 “대부분 친구가 선거를 앞두고 공약을 살펴보는 등 주권 실천 의지를 보였지만, 배경지식이 부족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교와 지자체의 차원에서 현실 정치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처음 투표를 한다는 설레임도 있지만, 직접 국민의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앞서기 때문이다.
이에 광주일보 취재진은 광주·전남 새내기 유권자 5명에게 투표권을 행사하는 기준에 대해 들었다.
청소년 유권자들은 학생이 공감할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를 뽑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남구 동성고에 재학 중인 김상영(18)군은 ‘더 나은 교육 정책을 내놓는 후보를 뽑겠다’고 전했다.
김군은 “청소년으로서의 권리를 존중하고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하는 후보를 뽑겠다”며 “우리 지역을 위해 누가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을지 꼼꼼히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을 위한 공약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는 광주시 남구 석산고 3학년 구준석(18)군은 “무엇보다 ‘실현 가능한 공약’을 내놓는 후보를 뽑겠다”고 밝혔다.
구군은 “선거 며칠 전부터 지역 후보들의 공약을 찾아보고 비교해봤는데 후보간 차이가 크지 않은 것 같다”며 “반드시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웃어보였다.
저출산·고령화로 지역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지역 인구 소멸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후보를 뽑겠다는 학생도 있었다.
무안군 무안고 3학년 임현진(18)군은 “우리 지역에 또래 친구들, 젊은 사람들이 점점 더 사라지는 걸 느낀다”며 “농산어촌에 관심을 가지고 더 적극적으로 대응책을 내놓는 후보에게 관심이 간다”고 귀뜸했다. 임군은 또 “범죄경력이 없고 권력을 남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인생 첫 투표에 나선 대학생들도 “진짜 어른이 된 것 같다”며 반드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취업을 걱정해야 하는 대학생들은 일자리 정책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전남대 의류학과 김동혁(20)씨는 “요즘 취직하기가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듣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자리와 관련된 공약을 내놓는 후보에게 투표하고 싶다”고 했다. 김씨는 “나의 한 표는 작은 한 표이지만 여럿이 모이면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변 친구들과 함께 투표하러 갈 예정이라고 했다.
순천대에 다니는 장윤우(20)씨도 ‘경제’를 선택의 이유로 꼽았다.
장씨는 “성인이 되니 ‘먹고 사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 체감된다”며 “침체한 경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한다”고 했다. 정씨는 또 “곧 입대해야 하는 만큼 외교와 국방 분야에 정통한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내기 유권자들은 “정치가 우리 삶 가까이 있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며 “정치와 선거에 대한 기초적인 교육이 이뤄지면 좋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학교에서는 현실 정치에 대해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갑자기 ‘이제 유권자니까 투표해’라는 식이라 당황스럽다는 것이다.
고교생 유권자들은 “대부분 친구가 선거를 앞두고 공약을 살펴보는 등 주권 실천 의지를 보였지만, 배경지식이 부족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교와 지자체의 차원에서 현실 정치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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