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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4연속 위닝시리즈·양현종 첫 승 불발

by 광주일보 2024.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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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수비 불안 KIA, 삼성에 3-7로 져 시즌 첫 연패
선발 양현종은 6이닝 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

KIA 양현종이 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팀의 3-7 패배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의 4연속 위닝시리즈 도전이 볼넷과 수비 실책에 막혔다.

KIA 타이거즈가 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3-7 역전패를 기록했다. 전날 4-7 패배에 이은 시즌 첫 연패로 4연속 위닝시리즈가 무산됐다.

전날 12개의 사사구를 남기며 승리를 내줬던 KIA는 이날 3개의 실책으로 흔들렸다.

선발 이름값으로는 KIA의 우위가 점쳐지는 주말 2연전이었다.

크로우가 선발로 나섰던 지난 5일 레예스를 상대로 5-2로 이기며 3연승에 성공했던 KIA는 윤영철과 양현종을 내세워 연승 잇기에 나섰다. 삼성에서는 이승민과 이호성이 선발로 섰다.

하지만 이틀 연속 만원 관중이 들어선 챔피언스필드에서 승리의 세리머니를 한 팀은 삼성이었다.

지난 6일 윤영철이 4.2이닝 6피안타 5볼넷 4탈삼진 4실점의 아쉬운 성적을 냈고, ‘0’의 행진을 하던 전상현도 0.2이닝 4피안타 3실점의 패전투수가 됐다.

8개의 볼넷과 3개의 사구가 나오는 등 마운드 정교함이 떨어졌다. 이날 17년 차 베테랑 포수 김태군이 프로 첫 연타석 홈런도 날렸지만 승리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7일 경기에서도 KIA는 초반부터 어려운 싸움을 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박찬호가 사구로 인한 허리 부종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톱타자로 나선 서건창이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우성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KIA가 선취점을 만들었지만 2회초 양현종이 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2사에서 7번 타자 공민규를 상대한 양현종이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3구째 145㎞ 직구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면서,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3회에도 양현종의 실점이 올라갔다.

선두타자 김재성에게 던진 직구가 좌중간을 가르면서 2루타가 됐다. 김지찬의 번트 타구가 1루수 서건창의 글로브로 빨려 들어가면서 원아웃, 김현준은 2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우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김재혁을 볼넷으로 내보낸 양현종이 강민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양현종은 김영웅의 우중간 2루타로 세 번째 점수를 내줬다.

양현종은 이후 4·5·6회 안타와 몸에 맞는 볼을 하나씩 기록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선발 역할을 완수했다. 하지만 후반 싸움에서 공수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4회말 이우성의 선두타자 2루타를 앞세워 3-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던 KIA, 6회 이우성이 다시 선두타자로 나와 3안타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어 김선빈의 병살타가 나왔다. 7회 2사에서는 서건창과 최원준의 연속 안타가 만들어졌지만 소크라테스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에는 최형우가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얻어냈지만 더 이상의 진루는 없었다. 오승환이 출격한 9회는 삼자범퇴로 끝났다.

수비에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최지민이 출격한 7회 1사에서 김지찬의 좌전안타가 나왔다. 김현준의 좌전안타가 이어졌고, 공을 잡은 소크라테스가 유격수 박민에게 넘긴 공이 포구가 되지 않았다. 그 사이 김치잔이 3루까지 이동했다. 그리고 김재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3-4역전이 됐다.

8회 장현식이 김헌곤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3-5. 9회초 수비에서 KIA가 백기를 들었다.

김건국이 마운드에 올라 김재상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김지찬과의 승부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김지찬이 도루로 2루로 이동했고, 낫아웃 상황에서 공이 빠지자 3루까지 갔다.

이어 김재혁의 땅볼 타구를 잡은 박민의 1루 송구가 바운드 되면서 뒤로 빠졌고 3루에 있던 김지찬이 홈에 들어왔다. 실책으로 3루로 갔던 김현준은 강민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에 들어왔다. 점수는 3-7까지 벌어졌고 KIA는 ‘최하위’에서 광주를 찾았던 삼성에 2승을 내줬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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