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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나기자

광주 온 조국 “총선 진보진영 승리 위해 전략적 선택 해달라”

by 광주일보 2024.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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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서 기자회견 “민주당과 합당 없이 범민주 정당으로 연대만”
순천 청년창업공간·충장로 방문 시민들 열렬 환호…강기정 시장 면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광주 동구 충장로 우체국 앞에서 지지자들과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총선 이후에도 민주당과 합당하지 않고 범민주 진보연합 정당으로서 연대만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조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당 선언을 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민주당과 합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며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시지만 수도 없이 (같은 말을) 반복해 왔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합당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물론 (민주당과) 범민주 진보진영 안에 들어있는 형제 당이라 같은 부분이 많다”면서도 “검사장 직선제, 기획재정부 개혁 등 조국혁신당 강령의 비전과 정책, 가치가 민주당보다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행 국회법상 안건조정위원회 통과를 위해서는 (다수 의석인) 민주당 외 정치 세력의 자리가 최소 하나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탈당 사례를 여러 번 말씀드린다. 21대 국회에 조국혁신당이 있었다면 민 의원이 탈당할 필요가 없었다. 민주당이 아닌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국회의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의 광주·전남지역 비례대표 지지율이 평균보다 높게 나오는 데 대해 “윤석열 정권 출범 2년 동안 무능, 무도함, 무책임함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마음 깊이 분노하고 있다”며 “기존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정면으로, 강력하게, 단호하게 제기한 경우가 많지 않았는데 조국혁신당이 ‘윤 정권 조기 종식’을 정면으로 제기했기 때문에 지지를 보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생 정당으로 부족한 점이 많은데 광주·전남 범호남 지역에서 관심을 보여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유권자들께 조국혁신당이 제시하는 비전과 정책을 보시면서 마음 한 조각을 내어달라 부탁하고 싶다. 그 마음에 답하도록 혼심의 힘을 다해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 대표는 국민의힘이 ‘5·18 왜곡 발언 논란’에도 대구 중남구 지역구에 공천한 도태우 변호사를 5·18 특별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것을 밝혔다.

조 대표는 “도태우 후보의 사과문은 공천을 받기 위한 변명문에 불과하다. 광주시민들께,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상식 있는 국민들께 사과한 것이 아니라 자신으로 인해 이번 총선에서 패배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고개를 숙였을 뿐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도 후보를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즉각 고발하겠다”며 “특별법 제8조는 5·18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면담했다. 앞선 오전에는 순천시 청년창업공간을 방문해 시민들과 만나고 기자회견 후에는 광주 충장로 우체국 일대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충장로 우체국 일대에는 수많은 지지자가 모여 ‘조국’을 연호했고, 길을 가던 시민들도 조국 대표를 반기며 격려와 응원의 인사를 했다.

조 대표를 기다리던 김상기(58) 씨는 “검찰의 공세에 가족들이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이겨내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시민들을 만나 “4월10일 총선은 조국혁신당만 잘되는 선거여서는 안 된다. 의견의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을 포함한 민주진보진영 전체가 승리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정치 역사의 고비 때마다 광주·전남은 지혜로운 전략적 선택을 해왔다. 이번 총선에서 다시 한번 우리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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