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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석기자

전남연구원 초대 원장 적격 여부 논란에 전남도 고심

by 광주일보 202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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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위 단독추천한 박기영 교수, 상징성 등 감안할 때 부적격 여론
연구정책 능력·과거 전력 등 도마 위에…이번주 이사회에서 논의

전남연구원(JNI)의 초대 원장으로 최근 단독추천된 후보자에 대한 적격 논란이 일면서 전남도가 고심하고 있다. ‘세계로의 웅비’를 지향하며 중앙정부, 광주·전북 등과 연계한 미래 전남의 정책 발굴·연구·제시 등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과거 정부에서 연구 윤리 문제에 연루됐던 전력이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전국적인 이슈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부담과 함께 초대 원장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무게감이나 참신성 모두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3일 전남연구원에 따르면 이주내로 이사회를 열어 전남연구원장 후보자 추천위원회가 초대 원장 후보로 단독추천한 박기영 전 순천대 의생명과학과 교수에 대한 의결 여부를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박 전 교수를 원장 후보로 의결하면 전남도의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치게 된다.

박 후보자는 연세대에서 식물생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지난 1994년부터 순천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위원회 위원(2002~2003), 대통령비서실 정보과학기술보좌관(2004~2006)으로 재직했다. 이후 2017년 8월 문재인 정부에서 차관급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임명됐으나 2004년 황우석 교수의 ‘사이언스’ 논문의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등의 전력이 문제가 되면서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이후 박 후보자는 전남도에서 주로 과학기술 분야 정책 자문·평가를 시작으로 한전공대, 블루 이코노미, 방사광가속기,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의 사안에 있어 전남도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왔다. 하지만 전공, 연구 이력 등이 생물학에 한정된데다 활동 분야 역시 주로 과학기술 분야 정책·프로젝트로 제한적이어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종합적인 정책 연구를 총괄해야 하는 전남연구원의 원장으로는 부적합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세계적 트랜드를 내다보며 중앙정부, 광주·전북 호남권 지자체, 수도권·영남·강원·제주 등 비호남권 지자체 등과 관계를 설정하고, 연구 성과를 교류하며, 전남에 이로운 정책과 사업들을 고안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의미다.

또 박 후보자가 전남연구원 초대 원장에 임명될 경우 과거 논란이 돼 자진사퇴했던 사안이 다시 불거지며 본인은 물론 전남도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고민이다. 전남도는 능력이 어느 정도 검증된 지역 출신 인사들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했으나 대상자들이 청문회, 거주지 이전, 낮은 대우 등을 이유로 모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유로 지난해 7월 전남연구원 출범 이후 초대 원장 공모가 미뤄졌으며, 전남도의회의 지적을 받자 지난 1월 뒤늦게 공모에 들어갔으나 3명이 참여하는데 그쳤다. 3명 가운데 2명이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1·2 순위 복수 추천이라는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박 후보자가 단독으로 추천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추천위에서 단독 후보로 추천해 전남도가 (결정을 내리기에) 다소 곤란한 측면이 있다”며 “여러 가지 논란을 포함해 이번주 이사회에서 논의해 결론을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연구원 이사회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연구정책기관인 연구원장에 대해 청문회에서 능력이 아닌 자격을 검증해야 하는지 본격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7곳이 현재 청문회 없이 원장을 초빙하고 있으며, 수도권에서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전남도 역시 중앙에 있는 지역인사들이 고향에서 봉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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