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광주점 14.7%·광주신세계 7% 매출 하락
전국 전통시장 7.1% 매출 상승에도 광주는 7.8% 줄어
침체된 소비를 살리기 위한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17일 간의 장정을 마쳤지만 광주·전남지역 주요 유통가는 웃지 못했다.
동행세일 첫 주 지역 유통매장은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달 초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매출은 다시 급감했다.
13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2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동행세일 기간 동안 주요 백화점, 아웃렛, 전통시장 매출은 1년 전 보다 오히려 줄었다.
동행세일에 맞춰 여름 정기세일을 진행한 백화점은 해외명품을 제외하고 대부분 부문이 맥을 못 췄다.
이 기간 동안 롯데백화점 광주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7% 떨어졌다.
이 점포는 동행세일 첫 주말을 맞은 26~28일 매출이 전년보다 24.6% 뛰었지만 6월30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급증하면서 매출이 다시 꺾였다.
㈜광주신세계 전체 매출도 같은 기간 7%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명품(16%) 외에는 여성(-25%), 남성(-20%), 골프(-15%), 스포츠(-32%) 등 모든 부문이 부진한 성적을 냈다.
면세점 상품 판매와 중소협력사 ‘재고 떨이’를 진행한 롯데아울렛도 코로나 재확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롯데아울렛 광주월드컵점과 수완점은 매출이 평균 25% 떨어졌다.
광주 22개·전남 16개 전통시장과 상점가는 더 우울한 성적을 받았다.
광주 동구 대인시장과 광산구 1913송정역시장, 송정매일시장상가 3곳을 대상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동행세일 첫 일주일(6월26일~7월2일) 동안 매출액과 고객 수를 조사해보니 모두 전주보다 감소했다.
전국 전통시장 50곳 750개 점포 평균 매출액은 7.1% 오르고 고객 수가 5.2%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동행세일 첫 주 동안 광주 전통시장 3곳을 찾은 고객은 1만2078명에서 1만1024명으로 8.7%(1054명) 줄었다.
매출액은 1억2719만원에서 1억1730만원으로 7.8%(989만원) 줄었다.
이들 전통시장 모두 동행세일 첫날 고객 수는 19.5%, 매출액 16.6% 늘었지만 지난 달 말부터 세일 효과는 지속되지 못했다.
중기부는 전통시장도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동참해 코로나19 여파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난 5월 633개 전통시장에 시장당 평균 3500만원을 지원했다.
의무휴업일이 두 번(6월28일, 7월12일) 꼈던 대형마트도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 들지 못했다.
동행세일을 하루 먼저 시작한 광주지역 4개 이마트의 매출은 먹거리와 가전 중심으로 올랐다.
과일 가운데는 참외 매출(27.7%)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채소(11.2%), 축산(13.2%), 수산(5.6%) 매출도 전반적으로 올랐다.
피서철을 맞아 주류 매출은 14.2% 증가했고 대형가전(33.6%), 디지털가전(18.7%)은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힘을 얻어 오름세를 보였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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