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택·백용환·김민식 구성
KIA 타이거즈가 무더위와 상대에 맞춘 ‘3포수’로 승률 높이기에 나선다.
KIA는 지난 1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내야수 홍종표를 내리고 포수 김민식을 콜업했다. 김민식의 합류로 KIA는 한승택, 백용환과 함께 3명의 포수로 전력을 새로 구성했다.
일단 무더위에 따른 ‘체력’ 관리 차원에서 김민식 카드를 활용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한승택이 많은 경기에 뛰었다. 백용환도 무릎과 잔부상들로 상태를 살펴보면서 해야 한다”며 “날이 더워지는데 포수는 장비 착용을 하고 경기를 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안배가 필요하다”고 ‘3포수’ 체제에 관해 이야기했다.
KIA는 올 시즌 한승택과 백용환으로 포수진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아직 풀타임 경험이 없다. 한승택은 지난해 가장 많은 105경기에 출전했다. 백용환은 2016년 80경기가 최다 출장기록이다.
여기에 포수는 다른 포지션보다 체력 부담이 많다. 지난주 연장 혈투까지 펼쳐지면서 포수들의 체력소모가 컸다.
또 12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KIA는 13일 ‘월요일 야구’를 했다. 이에 따라 KIA에는 7연전 강행군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김민식의 콜업에는 삼성 맞춤형 전략도 숨어있다.
정상로테이션으로는 주중 3연전 상대인 삼성 라이온즈에서 좌완 투수들이 연달아 선발로 출격할 예정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누가 선발로 나오느냐에 따라서 포수들 기용이 달라질 것이다”며 “삼성 좌완들이 연속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김민식을 대타로 기용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콜업을 기다렸던 김민식은 최근 10경기에서 35타수 12안타, 0.343의 타율을 기록했다.
포수 자리를 채운 KIA는 마운드 대기 자원으로 김현수를 선수단과 동행시킨다.
윌리엄스 감독은 투수진 운영에 대해서 “여러 요인에 따라서 달라진다. 비 예보가 있어서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일단 정상적인 로테이션으로 간다”고 언급했다.
날씨 변수를 고려해야 하지만 필요시에는 김현수를 선발로 마운드에 투입할 수도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2군 경기가 없는 상황이었고 상태를 보고 있다. 캐치볼을 하는 등 훈련을 같이 하고 있다”며 김현수의 동행에 대해 설명했다.
KIA는 ‘월요일 경기’에 이어 14일 대구 원정길에 오른다. 그리고 주말에는 안방으로 돌아와 두산 베어스와 상대한다.
삼성과는 올 시즌 3승 3패로 팽팽히 맞서있고, 두산에는 1승 5패로 열세를 기록하고 있다.
예상치 못했던 월요일 경기를 시작으로 긴 한 주를 보내야 하는 KIA는 ‘날씨’라는 변수까지 다양한 계산을 하며 순위 싸움을 벌이게 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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