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성공률 앞서고도 범실 남발하며 패배 자초
도로공사에 2-3으로 패하며 2승 16패 ‘최하위’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승점 단 1점만 더하는 데 그치면서 2023-2024 V리그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현재까지 2승 16패를 기록 중인 페퍼스는 지난 22일 도로공사전을 포함해 이번 시즌 총 18경기, 70세트를 뛰었다.
도로공사전을 끝으로 반전 없이 3라운드 일정까지 마친 페퍼스는 이번 시즌 18경기에서 승점 총 7점만을 따냈다. 1라운드에서 승점 3점, 2라운드에서 2점, 3라운드에서는 1점에 그쳤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시즌 두 번째 경기였던 한국도로공사전에서 3-2로 승리하며 승점 2점을 챙긴 페퍼스는 GS칼텍스전 2-3 승리로 승점 1점을 보태는 등 1라운드에서 3점을 만들었다.
2라운드에서의 승점 2점은 지난 1일 7연승 중이었던 흥국생명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기록했다.
당시 1위였던 흥국생명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만큼 3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하지만 3라운드 첫 상대로 다시 만난 흥국생명과의 경기 포함 4경기에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그나마 위안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세트 점수 2-3을 기록, 승점 1점을 가져왔다는 점이다.
페퍼스가 시즌 내내 풀어온 숙제는 리시브와 범실 관리다. 페퍼스의 리시브 효율은 29.84%로 7개 팀 중 가장 낮다.
그동안 페퍼스는 매번 중요한 순간 범실이 나오면서 흐름을 놓치거나 세트를 내줬다. 페퍼스는 서브에서도 7개 팀 중 가장 많은 범실(183개)을 기록했다.
도로공사와의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도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페퍼스는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17-25 25-20 21-25 25-20 17-19)으로 패했다.
페퍼스는 이날 2·4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도로공사와 듀스 접전 끝에 17-19로 5세트를 내준 페퍼스는 아쉽게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이날 페퍼스의 공격 성공률은 41.57%로 도로공사 40.46%보다 높았지만, 범실에서 도로공사보다 5개 많은 23개를 기록했다.
조 트린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술적인 부분은 많이 괜찮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경기를 끝까지 끝낼 수 있는 법을 알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라운드를 거듭되면서 서브 범실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긍적적이다. 페퍼스는 서브 범실에서 1라운드 66개, 2라운드 59개, 3라운드 58개를 기록했다.
4라운드를 앞둔 페퍼스에 또 다른 호재도 있다.
모처럼 승점을 더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 19일 부상으로 결장했던 야스민도 컨디션을 회복하고 이날 코트로 복귀했다.
박은서의 활약도 반갑다. 지난 8일 정관장전서 부상으로 빠진 박정아를 대신해 투입돼 코트 분위기를 바꿨던 박은서가 이날 경기에서는 외조부상으로 결장한 이한비의 자리를 채워주며 눈길을 끌었다.
박은서는 도로공사를 상대로 18득점을 올렸고, 리시브 효율 26.92%를 기록했다.
조 트린지 감독도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리시브를 굉장히 많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잘 버텨줬다. 실수 많이 없었고 공격효율도 괜찮았다”고 박은서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아쉬움 속에 3라운드를 마무리한 페퍼스의 시선은 이제 4라운드로 향한다. 페퍼스는 오는 30일 오후 4시 홈구장 페퍼스타디움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4라운드 첫 경기를 갖고 ‘반전’을 노린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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