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노후화·경영난에 화순읍 다지리로 이전
5000평 부지에 택배 물류지·차고지 등 조성
주민들 “원도심과 터미널 이을 방안 필요”
화순군이 원도심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을 오는 2026년까지 화순읍 외곽 지역으로 확장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화순군은 화순읍 다지리(624-8번지)에 구축할 ‘화순군 교통·물류산업 기반 시설’ 사업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최근 열었다.
화순읍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공청회에는 도시계획·교통 분야 전문가와 주민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화순군은 공청회에서 화순군 교통·물류산업 기반 시설 구축사업 기본계획(안)을 설명하고 참석자 의견을 들었다.
교통수단의 효율적 분산·처리와 생활 물류 서비스 사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되는 이번 사업에는 140억원이 투입된다.
민간 사업자가 운영하는 시외버스터미널이 적자 위기에 놓이고 시설이 오래되면서 화순군은 공영터미널로 전환해 위탁 운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신축 터미널이 건립되는 터는 화순군청과 3.2㎞ 떨어져 있다. 국도 29호선·22호선 등 광역교통망으로 연결됐으며, 화순 전남대학교병원이 가깝다.
이곳에는 시외버스터미널과 택시 정류장, 택배 집배송 시설 등 생활 물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화순읍 삼천리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은 연면적 400㎡ 규모 1층 건물이다. 새로 짓는 터미널은 1만7052㎡(5158평) 부지에 2000㎡ 규모로 지어질 방침이다.
화순군은 국·도비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 군비 투입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공청회 참석자들은 교통 분야와 주민 수요 예측 등 다양한 형태의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주민들은 “터미널 이전으로 인한 도심 확장을 기대한다”는 뜻을 전하면서도 “원도심과 터미널이 멀어지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두 지역을 연결하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화순군은 내년 3월까지 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같은 해 5월 전남도에 군 계획시설 결정·용도변경 신청을 하고, 6월부터 연말까지 건축심의와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화순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주민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화순=배영재 기자 by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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