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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을기자

영광중 마민재 군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의료 지원 하고 싶어요”

by 광주일보 2023.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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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으뜸인재 <20>
초2때부터 하루 3시간씩 영어 공부…원서·미드 보며 실력 다져
“전남도 글로벌 문화체험캠프서 각국 친구들 만나 사고 폭 넓혀”

“‘국경없는 의사회’처럼 해외에서 의료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고 싶어요.”

마민재(15·영광중 3년)군 집에는 유독 영어 원서가 많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하루 3시간 이상 영어공부를 할 때 챙겨봤던 책들이다. 중학생이 돼 다른 과목 공부를 하면서 시간이 부족할 때도 30분 이상 들고 읽으려고 하다보니 꽤 많아졌다고 한다.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게 있잖아요.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 1만 시간의 훈련이나 공부가 필요하다는 법칙인데, 영어를 배우면서 그렇게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매일 3시간씩 10년간 꾸준히 해야 충족할 수 있는 시간인데, 그만큼 노력하고 집중해야 되지 않을까 싶었죠.”

마군은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취약한 환경에 놓여있는 사람들을 위한 구호 활동을 하는 의사가 꿈이다. 해외 각 국에서 의료·보건 사각지대에 놓여있거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취약자들의 삶을 언론 등을 통해 접할 때마다 무언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한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종교·국적·인종을 초월해 전쟁과 전염병, 자연재해 등으로 어려움 겪는 이들을 구호할 목적으로 1971년 설립한 국제 민간 의료 구호 단체다.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해외 구호 활동을 하려면 전문적 의료 스킬 외에 기본적으로 영어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잖아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한 기초 지식이라고 생각해요. ”

마군은 영어 공부를 하면서 문법 위주가 아니라 영어 원서를 읽고 인터넷과 유튜브로 성우들이 영어로 들려주는 원서, 미드(미국 드라마), 영화를 들으며 발음을 익혔고 회화 능력을 키웠다.

처음엔 하나도 안 들리던 단어와 문장, 대화가 점차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보고 싶은 영화, 듣고 싶은 연설, 읽고 싶은 책이 많아질 정도로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영어 공부 시간도 늘어났다.

영광 초등학교 때 만났던 원어민 교사의 도움도 컸다. 친구들과 영어 동아리 모임을 만들어 원어민 선생님과 서툰 영어로 이야기하고 한글을 알려주면서 맺은 인연은 지금도 매주 한차례 만나 밥 먹고 게임하고 차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친한 사이가 됐다.

마군이 올해 전남도의 글로벌 문화체험캠프에 참가한 것도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온 또래 아이들과 만나 다양한 생각을 접하다보면 사고를 더 넓힐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전남도의 글로벌 문화체험 캠프는 역점 시책인 ‘새천년 인재 육성프로젝트’의 대표적 사업으로, 청소년의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해 세계시민역량을 갖춘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중단됐다가 올해부터 재개됐다.

마군은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호주·뉴질랜드에서 현지 문화를 경험했었다. 교과서 없이 질문과 토론으로 진행하는 수업 방식을 체험하고 현지 학생과 교우관계를 맺고 자연경관을 소중히 생각하는 뉴질랜드인과 함께 환경 지키기 캠페인 등에도 참여했다.

“동기 부여가 됐어요. 캠프에서 만난 외국 친구들의 다양한 생각, 생활 방식, 삶의 기준 등을 들으면서 생각할 게 많더라고요.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돌아보게 됐습니다.”

마군은 내년에는 영광 해룡고에 진학해 자신의 꿈을 키워갈 계획이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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