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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표기자

광주 코로나19 급속 확산 … 방역 ‘3단계’ 격상 검토

by 광주일보 2020.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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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간 77명 확진 지역 내 집단 감염 75명

 

장성과 전북 고창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다녀간 광주시 북구 일곡중앙교회에 지난 3일 오후 임시 선별진료소가 세워졌다.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당시 예배에 참석했던 신도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2차 유행이 시작한 지난달 27일 이후 9일 동안 7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남도도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6일부터 방역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광주지역 확진자들의 감염경로가 대전 방문판매 업체 등과 연관되는 등 감염경로가 모두 확인됐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은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는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 발생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는 점에서 감염경로 확인은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방역당국은 “이번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감염원이 모두 확인되고 통제권내로 들어온 만큼 시민들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광주시는 다만 앞으로 3일 연속 두자리 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엄중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방역단계를 사실상 사회활동을 전면 차단하는 ‘3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광주 34번(광륵사 관련) 확진자 발생 이후 이날 오후 2시 기준 광주 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110명이다.

27일 4명이 발생한 데 이어 ▲28일 4명 ▲29일 3명 ▲30일 12명 ▲7월 1일 22명 ▲2일 6명 ▲3일 8명 ▲4일 16명 ▲5일 2명 등 9일 사이 77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발생 유형은 금양오피스텔 관련 28명, 광주 사랑교회 관련 27명, 일곡중앙교회 14명, 해외유입 2명 등이다.

이들 확진자 중 41명(53%)은 60대 이상 고령자라는 점에서 위험도도 높은 상황이다. 일단 이날 현재 80대 1명이 고용량 산소를 공급받는 ‘중증’으로 분류돼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시는 정밀 역학조사를 통해 금양오피스텔의 일부 사무실에서 다단계 방문 판매가 이뤄진 사실과 다단계 판매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된 사실을 확인했다. 시는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 중 1명이 6월 중순 대전지역 방문판매 업체를 방문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도 밝혀냈다. 이후 이 확진자와 연관된 광주 소재 암호화폐 업체 비트레이드와 방문판매업체 온오프글로벌 등을 통해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그동안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아 ‘깜깜이 확진자’로 분류됐던 광주 42번 도서관 청소원과 광주 45번 제주 여행자도 금양오피스텔 내 방문 판매업체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다.

박영준 질병관리본부 방역관은 “방문 판매업은 업종 특성상 자주 모이고 밀접 접촉한다”며 “광주 확진자가 6월 중순 무렵 대전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와 만난 접점을 확인했으며, 이번 광주 지역사회 감염의 시작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금영 오피스텔내 방문 판매업체를 중심으로 또 다른 방문 판매업체 등을 통해 사찰과 교회 등 다중 밀집지역으로 확산한 점을 확인하고, 이들 시설을 모두 폐쇄 조치했다.

광주시는 또 이날부터 교회 등 종교시설은 물론 학원과 밀집도가 높은 지하 다중이용시설 등을 모두 고위험시설로 추가하고, 운영자제 조치를 내리는 등 지역사회 감염 확산세를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광주시는 특히 이날 오후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원회 회의를 갖고 연속 3일 이상 두자리수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될 때에는 방역대응 체계를 현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광주시청에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합동 브리핑을 갖고 “확진자가 급증하고, 확진자 77명 중 34명(44%)이 무증상자일 정도로 ‘조용한 전파’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시민들께선 위기감을 가지고 불필요한 외출과 다중이용시설 방문 등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주말 사이 코로나 19가 전남 시·군으로도 확산하면서 전남도도 6일부터 방역대응 체계를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한국전력 함평지사에 근무하는 50대 여성(전남 26번)이, 5일 오전에는 영광에 사는 20대 남성(〃27번)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 27번 확진자는 감염 경로가 확인됐으나 26번 확진자는 특정되지 않고 있다.

전남 26번 환자는 광주 57번 환자와 ‘광산구 신창동 SM 사우나’라는 동선이 겹치지만, 방문 일자가 3일이나 차이가 있다. 사우나 방문 시기는 광주 57번은 지난달 23~25일, 전남 26번은 지난 28일이었다.

전남 27번 확진자는 광주 61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결론 났다. 전남 27번 확진자가 지난 29일 들렀던 광주 건설기초교육원에서 확진자(광주 61번)가 발생했다는 통보를 받고 검사한 결과 최종 양성으로 나타난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전남 26, 27번 환자에게서 파생된 추가 환자가 5일 오후까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전남도는 6일부터 방역 단계를 격상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방역 강화에 나섰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긴급 발표를 통해 “6일부터 방역단계를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해 강력한 방역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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