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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 알기

[건강 바로 알기] 역류성식도염 - 최지민 상무365한방병원 원장

by 광주일보 202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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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흔한 역류성 식도염, 치료·생활습관 교정 병행돼야
식도·위 연결 하부식도괄약근 기능저하로 음식물·위산 역류하는 질환
4년새 10.5%↑…자극적 음식·카페인 피하고 식후 바로 눕지 말아야

상무365한방병원 최지민 원장이 역류성식도염에 시달리는 환자에게 침 뜸(전기침) 치료를 하고 있다.

최근 무더위로 집에서 배달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늘면서 속쓰림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염분이 높고 기름기가 많은 튀긴 음식이 위주인 배달음식은 소화되는 속도가 느리고 위의 압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특히 밤늦게 먹는 야식이나 과식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이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의 산성 소화액이 식도로 역류하여 식도 내막에 염증을 일으켜 불쾌한 증상을 유발하는 만성 소화기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역류성식도염을 앓고 있는 환자는 2017년 285만명에서 2021년 315만명으로 4년 새 10.5% 증가하였다. 현대인에게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재발이 쉽고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어 정확한 치료 및 예방이 중요하다.

◇하부식도 괄약근이 문제=역류성식도염 발생의 주요 원인은 약해진 하부식도괄약근이다. 하부식도괄약근은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곳에 위치한 근육이다. 음식과 액체가 위로 들어가도록 개방된 후 닫혀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기름진 음식, 커피, 초콜릿 등의 잦은 섭취와 음주, 흡연 등으로 하부식도괄약근이 약해지거나 부적절하게 이완되면 위산이 식도로 빠져나가 역류하게 된다. 과식으로 위의 용적이 지나치게 증가하거나 비만이나 임신으로 복부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한 경우에도 역류성식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명치끝에서 목구멍 쪽으로 치밀어 오르는 것처럼 가슴 아래가 불타는 느낌, 식사 후나 누울 때 심해지는 속쓰림, 입이나 목으로 시큼한 액체가 올라오는 느낌, 음식을 삼키기 어려움, 음식이 목에 걸려있는 듯한 느낌이 있다. 이 외에도 밤이나 누워있는 자세에서 역류한 위산이 기도를 자극하여 나타나는 발작적 기침, 식도 내막이 손상된 식도 염증, 인후통, 쉰 목소리, 만성부비동염, 만성기침, 천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거나 반복된 경우 식도 협착이나 바렛식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생활습관 교정이 중요=역류성식도염이 의심되는 환자의 증상이 전형적이고 다른 질환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 추가 검사 없이도 임상적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필요한 경우 식도의 상태를 파악하는 내시경검사, 식도에 캡슐을 장착해 식도의 산도를 측정하는 장시간 보행성 식도 pH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 환자의 80% 정도는 위산분비 억제제, 소화관 운동 기능 개선제 등의 약물치료로 호전되나 증상이 자주 재발해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생활습관 교정이 중요하다. 과식을 피하고, 식사 후 2~3시간 동안은 누워있지 않도록 한다. 과도한 카페인, 흡연, 음주,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자제한다. 식도 점막을 직접 자극하는 오렌지주스, 생토마토, 탄산음료를 피한다.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비만과 스트레스를 관리한다. 잠잘 때 상체 부위를 약간 높게 하고 일상생활 중 몸을 숙이는 행동을 피한다. 꽉 끼는 옷을 삼가고 식후에 바로 눕지 말아야한다.

한의학에서는 역류성식도염을 ‘위완통(胃脘痛)’, ‘구토(嘔吐)’, ’탄산(呑酸)’, ‘흉통(胸痛)’ 등의 범주로 분류한다. 간비불화(肝胃不和, 간이 정체된 것을 소통시키지 못해 위장까지 영향을 미쳐 서로 조화롭지 않은 상태), 비위습열(脾胃濕熱, 기름진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은 후 위장 안에 습과 열이 쌓인 상태), 비위허약(脾胃虛弱, 과로 등의 이유로 위장이 약해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 위음부족(胃陰不足, 위의 음액이 부족하여 위장운동이 약해진 상태), 비허담울(脾虛痰鬱, 비의 기가 약해서 음식이 완전히 소화되지 못하고 습담이 생성된 상태), 기체혈어(氣滯血瘀, 기가 원활하게 소통되지 못해 혈액의 순환도 정체된 상태) 등으로 변증해 각 변증에 따라 다양한 약재와 치료법을 활용하여 치료한다.

반하사심탕, 육군자탕 등의 한약, 침 치료, 전기 자극, 뜸 온열 치료를 통해 위산 역류를 감소시키고 위장 운동을 촉진하여 속쓰림 등의 다양한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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