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미국서 라면 특판 행사…멕시코 한글학교서 한국요리 시연회도
올 4월 기준 라면 수출액 전년비 18% 증가…단일품목 기준 수출 1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북미 대륙을 겨냥한 ‘K-푸드’ 공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T는 K-푸드의 대표격인 라면 홍보행사와 김치, 즉석밥을 이용한 요리 시연회로 북미 대륙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6일 aT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8일까지 미국 H마트와 ‘라면 특별 홍보판촉 행사’를 추진한다.
H마트는 미국 전역에 100여 매장을 보유한 유통기업으로, 이번 행사는 H마트 주요 매장 50개 점포에서 ‘친구와 함께 하는 K-라면(K-Ramyeon with Friends)’을 테마로 진행된다.
aT는 미국에서 인기 있는 한국 라면 116여 종과 김치, 즉석밥 등 연관 식품을 콜라보한 시식 홍보 행사를 병행해, 대미(對美) 주요 수출품목 간 수출 확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aT에 따르면, 올 4월 말 기준 라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2억 8000만 달러로 단일품목 기준 수출실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으로 수출된 라면은 3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하는 등 대표 수출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 라면은 휴대와 조리가 간편한데 더해 독창적인 매운맛을 가져 미국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행사는 미처 한국 라면을 접하지 못한 미국 소비자들에게 한국 라면 맛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노출시켜 수출 상승을 이끌 것으로 aT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멕시코에서 ‘K-푸드 꾸러미’를 활용한 한식 시연회가 개최됐다.
aT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한글학교에서 김치와 장류, 즉석밥 등 한국 식재료로 구성된 K-푸드 꾸러미를 활용해 전문 셰프와 함께 요리를 선보였다. 특히 현지인 120여 명이 요리시연에 함께 했는데 참가자 모집에 9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리는 등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같은 관심은 수치로도 확인되는데, 멕시코 농림축산신품 수출실적은 올 4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한 1460만 달러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한식 인기는 멕시코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뜨겁다. SNS를 활용해 사전 진행된 ‘나만의 K-푸드 레시피 소개 챌린지’는 지난 30일간 조회 수가 50만 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aT는 이에 6일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한 한식 레시피 시연 영상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가상현실 시연회를 추가로 진행한다.
권오엽 aT 수출식품이사는 “멕시코에서 K-푸드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며 “K-푸드의 뜨거운 인기가 수출 활성화는 물론, 양국의 경제와 문화교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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