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정원박람회 흥행에 세계 도시 ‘뜨거운 관심’

자매도시 일본 이즈미시 ‘박람회 성공 염원’ 서한
프랑스 낭트시 대표단, 낭트정원 찾아 우호 다져
‘네덜란드의 날’ 어린이 그림대회 100명 참가 성료

지난 11일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찾은 프랑스 낭트시 대표단(부시장 피에르 엠마뉴엘 마레·맨 오른쪽)이 박람회장을 둘러보고 있다.<순천시 제공>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연일 흥행하면서 아시아·유럽 등 해외로부터 ‘정원도시’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순천시의 자매도시인 일본 이즈미시 시장 시이노키 신이치는 최근 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바라는 서한을 순천시에 보냈다.

이즈미시는 “10년 만에 다시 개최되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뜻을 전해왔다.

이즈미시는 다음 달 중순 전통무용단을 보내 박람회장에서 이즈미시의 전통무용을 알리는 공연을 할 예정이다.

이즈미시와 순천시는 흑두루미 보전을 계기로 2012년 자매도시 협약을 맺었다.

두 도시는 청소년 교류 등 문화 관광 분야에서 지속해서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아 이즈미시 행정단이 순천을 방문해 정원박람회장 내에서 1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석 제막 행사를 열기도 했다.

지난 11일에는 프랑스 낭트시 부시장 피에르 엠마뉴엘 마레가 이끄는 낭트시 대표단이 정원박람회장을 찾았다.

낭트시의 방문은 2018년 4월 이후 5년 만이다. 두 도시는 정원문화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위해 청소년·문화 교류를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대표단은 순천만국가정원 낭트정원을 찾아 “낭트정원이 순천의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해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낭트정원은 2009년 국제우호 교류사업의 하나로 조성됐다. 이곳에는 낭트시가 직접 프랑스 전통 유물인 ‘빨래배’를 만들어 설치했다.

낭트정원의 대표 공간은 장미원이다. 또 순천 동천·순천만의 유연한 S자형 곡선과 낭트시를 흐르는 루와르강과 에르드강이 굽이굽이 흐르는 형상을 정원의 중심에 배치했다.

오는 5월13일부터 6월11일까지 4주간 낭트시에서 열리는 ‘10회 한국의 봄’ 행사에서는 순천시와 낭트시 시장의 초상화 등을 전시하며 정원박람회를 알린다.

지난 15일 ‘네덜란드 국가의 날’ 행사가 순천만국가정원 네덜란드 정원에서 요안나 도르너바르트 주한네덜란드 대사가 어린이 그림 대회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있다.<순천시 제공>

주말이었던 지난 15일에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가 ‘네덜란드 국가의 날’을 맞아 국가정원 네덜란드 정원에서 어린이 그림 대회를 열었다. 전국 초등학생 100여 명이 참가해 그림 실력을 겨뤘고, 요안나 도르너바르트 주한네덜란드 대사가 심사에 참여했다.

‘고흐상’ 수상자인 순천 이수초등학교 최은경양에게는 네덜란드 항공사 KLM이 후원한 암스테르담 왕복 항공권 2매를 상으로 줬다.

요안나 도르너바르트 주한네덜란드 대사는 “순천시는 2012년과 2022년에 네덜란드 원예박람회인 플로리아드에 참여했고, 네덜란드는 순천의 2013년과 2023년 정원박람회에 함께했다”며 “2023년 박람회를 맞아 네덜란드 정원을 새롭게 꾸민 순천시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조직위 이사장을 맡은 노관규 순천시장은 “불과 10년 만에 외국 정원을 베끼지 않고도 우리의 상상력과 문화로 정원을 창조할 수 있는 정도까지 성장했다는 사실에 함께 긍지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원박람회장에서는 앞으로 해외 각국의 문화를 알리는 국가의 날 행사가 다채롭게 열릴 예정이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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