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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체 “반인권 문화 청산” vs 학교측 “50년 진행된 전통”
광주 2개 고교 시행에 문제 제기
학교측은 학생회 논의 후 “고수”
일본 제국주의와 군사 독재시절의 잔재로 알려진 ‘학생들의 거수 경례’가 광주 일부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의 2개 고교에서 입학식 등 학교행사시 학교장 등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광주시교육청에 반 인권적인 학교 문화 청산을 위한 감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광주시 남구와 서구에 있는 이들 학교는 입학식과 졸업식 등 교내행사에서 학생들이 ‘이기자’ 등의 구호를 제창하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는 것이 시민모임측의 설명이다.
시민모임은 “학생에게 거수경례를 시키는 일은 학교에서 교련을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성하던 시대에나 있었던 일”이라며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거의 사라졌는데, 아직도 학생들에게 이런 관습을 강요하는 학교가 있다는 것은 상상 밖의 일”이라고 비판했다.
거수 경례는 일제시대에 일본 왕에 충성을 바치는 의미 등으로 쓰였지만 오늘날은 군대를 제외한 일상 속에서는 대부분 사라진 상태다.
시민모임은 “하나의 구호나 상징 아래 일사불란하게 행동하는 것은 군대에 적용되는 것으로, 다양성, 상호성에 기초해 존중하는 관계가 이뤄져야 할 교육과는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지적에도 불구, 문제가 제기된 학교들은 당분간은 거수 경례를 고수할 계획이다.
거수 경례를 실시하고 있는 한 학교장은 “거수 경례는 50년간 진행된 우리 학교의 문화다. 일제 잔재라고 비판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기자’(극기)라는 교훈을 새기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학생회에 안건을 붙였으나 대다수가 ‘괜찮다’는 입장이라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의 2개 고교에서 입학식 등 학교행사시 학교장 등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광주시교육청에 반 인권적인 학교 문화 청산을 위한 감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광주시 남구와 서구에 있는 이들 학교는 입학식과 졸업식 등 교내행사에서 학생들이 ‘이기자’ 등의 구호를 제창하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는 것이 시민모임측의 설명이다.
시민모임은 “학생에게 거수경례를 시키는 일은 학교에서 교련을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성하던 시대에나 있었던 일”이라며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거의 사라졌는데, 아직도 학생들에게 이런 관습을 강요하는 학교가 있다는 것은 상상 밖의 일”이라고 비판했다.
거수 경례는 일제시대에 일본 왕에 충성을 바치는 의미 등으로 쓰였지만 오늘날은 군대를 제외한 일상 속에서는 대부분 사라진 상태다.
시민모임은 “하나의 구호나 상징 아래 일사불란하게 행동하는 것은 군대에 적용되는 것으로, 다양성, 상호성에 기초해 존중하는 관계가 이뤄져야 할 교육과는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지적에도 불구, 문제가 제기된 학교들은 당분간은 거수 경례를 고수할 계획이다.
거수 경례를 실시하고 있는 한 학교장은 “거수 경례는 50년간 진행된 우리 학교의 문화다. 일제 잔재라고 비판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기자’(극기)라는 교훈을 새기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학생회에 안건을 붙였으나 대다수가 ‘괜찮다’는 입장이라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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