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전역 탄소흡수원 정원 탈바꿈
순천만 갯벌 생태계 복원도 박차
노후 경유차 폐차·태양광 설비 확대
에너지 자립도시 시책 병행 추진
순천시가 오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순천만국가정원을 도심 곳곳으로 연결해 시 전역을 탄소흡수원인 ‘그린카본 정원’으로 탈바꿈한다.
순천시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의 40%에 달하는 96만t을 감축할 계획을 세웠다.
2050년까지 배출량 ‘0’인 ‘넷제로’를 달성하면 온실가스를 241만t까지 감축할 수 있다.
순천시의 탄소흡수원은 순천만국가정원을 중심으로 한 ‘그린카본’과 순천만갯벌의 ‘블루카본’으로 나뉜다. 도심 곳곳을 녹지화하고 갯벌 생태계를 복원해 탄소 흡수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제 사이언스지 연구자료에 의하면 습지는 숲의 5배, 바다의 500배 탄소저장 능력이 있다고 알려졌다. 순천만습지는 연간 약 6900t의 탄소를 흡수한다. 시는 지난해 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와룡 산지습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육지화가 진행되고 있는 습지 생태계를 복원하고 있다.
습지를 훼손하지 않는 완충 지역에는 생태체험장과 생태탐방로, 탐방안내소 등을 설치해 기존 순천만습지, 동천하구 습지와 연계한 3대 습지(연안-하천-산지) 생태관광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습지보호지역 주변 마을과 연계한 이른바 ‘생물권보전지역 순천 유산기행’(가칭)을 마련해 순천을 찾는 관광객에게 더 품격 높은 생태계 관광을 제공하고자 한다.
순천시는 자연기반 해법을 중심으로 한 탄소중립 방안과 에너지 자립 도시 실현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병행해 추진한다.
습지보호지역 주변 마을과 연계한 이른바 ‘생물권보전지역 순천 유산기행’(가칭)을 마련해 순천을 찾는 관광객에게 더 품격 높은 생태계 관광을 제공하고자 한다.
우선 무공해차 중심 수송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매연저감장치(DPF) 부착 지원, 전기·수소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 충전 시설 구축 등을 진행한다.
순천시는 탄소 배출 주범으로 지목된 노후 경유차에 대해 지난 2017년부터 6년간 7355대 조기 폐차를 지원했다. 이로써 순천지역 노후 경유차의 52.5% 상당이 폐차됐다. 올해는 노후 경유차 폐차 대상을 기존 5등급에서 4등급까지 확대한다.
연내 무공해차를 960대까지 보급하고, 수소 충전소를 가곡동에 연말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주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보일러 보급 사업과 우수 녹색 아파트 선정, 탄소포인트제 혜택 제공 등도 진행한다. 탄소를 아낄수록 혜택을 얻는 탄소포인트제에는 2011년부터 12년간 2만6833세대가 참여해 온실가스 1만3920t을 감축하는 효과를 냈다.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를 위한 사업도 지역 곳곳에서 추진한다.
시는 철도방음벽을 태양광발전설비로 교체하고 대용량 태양광발전소를 효율적으로 유지·보수할 수 있는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동주택 베란다 미니태양광 발전설비와 단독주택 태양광발전설비보조 사업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는 에너지 소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취약계층에 LED 전등 교체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억9800만원 상당 요금 절감 효과를 얻었다.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에는 소형 LPG 저장 탱크를 마을 단위로 보급해 20% 연료비 절감효과를 냈다.
산업 현장에서도 에너지 자립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순천은 오는 2030년까지 에너지 자립 비율을 30%까지 올릴 계획이다. 에너지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자는 ‘한국형(K)-RE100’ 운동에 대한 기업체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정원, 숲, 습지 등 자연기반 해법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대표적인 탄소중립 방안을 보여줄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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