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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한국어 배우고 음식 적응
“싸울 줄 안다는게 가장 큰 무기”
메디나, 서로 격려하면서 훈련 중
“소통하며 리그·팬들과 친해질 것”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강속구 듀오’가 기대감 속에 2023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KIA는 올 시즌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로 외국인 투수진을 구성해 마운드 싸움을 벌인다.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의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던 KIA는 후반기 안정감 있는 활약을 해줬던 션 놀린과 토마스 파노니 대신 ‘강속구’를 보유한 새 얼굴로 마운드에 스피드와 강렬함을 더했다.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두 외국인 선수의 움직임 하나하나는 KIA 애리조나 캠프의 관심사다.
일단 그라운드 밖에서의 모습은 캠프 시작과 함께 합격점을 받았다. 캠프 첫 날을 보낸 뒤 새 팀에서의 훈련 매뉴얼을 완벽하게 숙지했고, 기존에 있던 선수처럼 동료들과 어울리고 있다.
앤더슨은 ‘매일 한 단어씩 배우기’를 목표로 해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음식도 즐겨먹는다. 메니다는 동료들에게 배운 ‘하트 손 인사’를 하며 친근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앤더슨은 “팀 분위기가 좋다. 스트레칭 할 때부터 좋은 에너지로 서로 기운을 북돋아 주고 있다”며 “김치를 비롯해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한국을 찾았을 때 산낙지도 먹었다.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는 것을 즐긴다. 추천해주면 먹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팀에서 가장 다른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언어’라고 웃으면서도 이내 “안녕,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감사합니다, 가자, 좋아, 괜찮아요” 등을 정확한 발음으로 이야기하면서 사람들을 웃게 했다.
메디나는 “가족처럼 잘 지내고 있다. 언어가 달라서 소통은 잘 안 되지만 서로 격려해주고 응원해주면서 훈련을 하고 있다”며 “매운 맛은 힘든데 먹어야 할 상황이면 먹겠다”고 웃음을 보였다.
새 외국인 선수들의 KBO리그 성공 여부에 큰 변수로 작용하는 ‘적응력’에서 특급 실력을 보여준 두 사람은 불펜에서도 매서움을 더해가고 있다.
캠프 첫 턴부터 불펜 피칭에 돌입했던 앤더슨과 메디나는 7일(현지시간) 두 번째 피칭을 소화했다.
36개의 공을 던진 앤더슨은 포심,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테스트 했다. 메디나는 투심, 체인지업, 싱커, 커터, 슬라이더 등 35구를 던졌다.
앤더슨은 “비시즌부터 먹는 것, 루틴 등 세세하게 준비했다. 지금도 매주 어떤 훈련을 할 것인지 코치들과 계획하면서 시즌에 대비하고 있다”며 “예년보다는 빠르게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갔지만 시즌 내내 건강하게 선발턴을 소화하는 게 중요하니까 거기에 맞춰서 똑같이 하고 있다. 이번 피칭은 더 매섭게 던지는 데 신경 썼고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또 “직구,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지고 무엇보다 싸울 줄 안다는 게 나의 가장 큰 무기다. LG에서 활약한 앤드루 수아레즈와 케이시 켈리 등을 통해 한국 야구에 대해 들었다. KBO리그의 응원 문화가 가장 기대가 된다. 특히 KIA팬이 가장 열정적인 응원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팀에서 많은 승리를 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메디나는 “첫 피칭보다 좋았다. 계속 연습해가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직구, 싱커,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던지는 데 싱커가 가장 자신 있다”며 “평소 대로 새로운 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야구 경기 스타일은 많이 익숙해졌는데, KBO리그가 궁금해서 도전을 하게 됐다. 스페인어로 ‘올라’가 안녕이라는 뜻인데 ‘올라’로 나를 표현하고 싶다. 소통하면서 새 리그, 팬들과 친해지겠다”고 밝혔다.
기분 좋게 두 번째 피칭을 소화한 두 선수,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들의 반응도 ‘엄지척’이었다.
앤더슨의 공을 받은 신범수는 “처음 받아봤는데 변화구 각도가 크고, 직구의 힘이 좋다. A급 투수의 모습이다. 공을 던질 줄 아는 것 같다. 본인은 오늘 변화구가 안 좋았다고 했는데 그게 안 좋은 것이면 상당할 것 같다. 다는 안 보여줬는데 좋다”고 이야기했다.
메디나와 배터리를 이룬 한승택은 “첫 날에는 컨디션이 안 좋아보였다고 들었는데 볼이 좋다. 싱커 자체가 좌우 제구가 됐다. 움직임도 나쁘지 않았다. 처음 할 때 변화구 제구 컨트롤 보는 편인데 꽤 괜찮다. 볼에 힘도 있다. 100%는 아닌 것 같은데 공을 받고 나서 손가락이 부었다. 내가 잘 못 잡는 건지 모르겠는데 공에 힘이 없으면 손가락이 안 붓는데, 힘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는 올 시즌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로 외국인 투수진을 구성해 마운드 싸움을 벌인다.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의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던 KIA는 후반기 안정감 있는 활약을 해줬던 션 놀린과 토마스 파노니 대신 ‘강속구’를 보유한 새 얼굴로 마운드에 스피드와 강렬함을 더했다.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두 외국인 선수의 움직임 하나하나는 KIA 애리조나 캠프의 관심사다.
일단 그라운드 밖에서의 모습은 캠프 시작과 함께 합격점을 받았다. 캠프 첫 날을 보낸 뒤 새 팀에서의 훈련 매뉴얼을 완벽하게 숙지했고, 기존에 있던 선수처럼 동료들과 어울리고 있다.
앤더슨은 ‘매일 한 단어씩 배우기’를 목표로 해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음식도 즐겨먹는다. 메니다는 동료들에게 배운 ‘하트 손 인사’를 하며 친근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앤더슨은 “팀 분위기가 좋다. 스트레칭 할 때부터 좋은 에너지로 서로 기운을 북돋아 주고 있다”며 “김치를 비롯해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한국을 찾았을 때 산낙지도 먹었다.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는 것을 즐긴다. 추천해주면 먹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팀에서 가장 다른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언어’라고 웃으면서도 이내 “안녕,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감사합니다, 가자, 좋아, 괜찮아요” 등을 정확한 발음으로 이야기하면서 사람들을 웃게 했다.
메디나는 “가족처럼 잘 지내고 있다. 언어가 달라서 소통은 잘 안 되지만 서로 격려해주고 응원해주면서 훈련을 하고 있다”며 “매운 맛은 힘든데 먹어야 할 상황이면 먹겠다”고 웃음을 보였다.
새 외국인 선수들의 KBO리그 성공 여부에 큰 변수로 작용하는 ‘적응력’에서 특급 실력을 보여준 두 사람은 불펜에서도 매서움을 더해가고 있다.
캠프 첫 턴부터 불펜 피칭에 돌입했던 앤더슨과 메디나는 7일(현지시간) 두 번째 피칭을 소화했다.
36개의 공을 던진 앤더슨은 포심,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테스트 했다. 메디나는 투심, 체인지업, 싱커, 커터, 슬라이더 등 35구를 던졌다.
앤더슨은 “비시즌부터 먹는 것, 루틴 등 세세하게 준비했다. 지금도 매주 어떤 훈련을 할 것인지 코치들과 계획하면서 시즌에 대비하고 있다”며 “예년보다는 빠르게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갔지만 시즌 내내 건강하게 선발턴을 소화하는 게 중요하니까 거기에 맞춰서 똑같이 하고 있다. 이번 피칭은 더 매섭게 던지는 데 신경 썼고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또 “직구,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지고 무엇보다 싸울 줄 안다는 게 나의 가장 큰 무기다. LG에서 활약한 앤드루 수아레즈와 케이시 켈리 등을 통해 한국 야구에 대해 들었다. KBO리그의 응원 문화가 가장 기대가 된다. 특히 KIA팬이 가장 열정적인 응원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팀에서 많은 승리를 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메디나는 “첫 피칭보다 좋았다. 계속 연습해가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직구, 싱커,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던지는 데 싱커가 가장 자신 있다”며 “평소 대로 새로운 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야구 경기 스타일은 많이 익숙해졌는데, KBO리그가 궁금해서 도전을 하게 됐다. 스페인어로 ‘올라’가 안녕이라는 뜻인데 ‘올라’로 나를 표현하고 싶다. 소통하면서 새 리그, 팬들과 친해지겠다”고 밝혔다.
기분 좋게 두 번째 피칭을 소화한 두 선수,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들의 반응도 ‘엄지척’이었다.
앤더슨의 공을 받은 신범수는 “처음 받아봤는데 변화구 각도가 크고, 직구의 힘이 좋다. A급 투수의 모습이다. 공을 던질 줄 아는 것 같다. 본인은 오늘 변화구가 안 좋았다고 했는데 그게 안 좋은 것이면 상당할 것 같다. 다는 안 보여줬는데 좋다”고 이야기했다.
메디나와 배터리를 이룬 한승택은 “첫 날에는 컨디션이 안 좋아보였다고 들었는데 볼이 좋다. 싱커 자체가 좌우 제구가 됐다. 움직임도 나쁘지 않았다. 처음 할 때 변화구 제구 컨트롤 보는 편인데 꽤 괜찮다. 볼에 힘도 있다. 100%는 아닌 것 같은데 공을 받고 나서 손가락이 부었다. 내가 잘 못 잡는 건지 모르겠는데 공에 힘이 없으면 손가락이 안 붓는데, 힘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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