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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중앙회, 광주·전남 폐업 88곳 조사
절반은 폐업 전 정책자금으로 버텨
5곳 중 1곳 “빚 많아 재기 어려워”
“폐업 때 원상복구 비용 등 지원해주길”
지난해 하반기 폐업한 광주·전남 소상공인 88명에게 물어보니 이들은 폐업 당시 8000만원에 가까운 빚을 지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문을 닫은 소상공인 5명 중 1명꼴은 과도한 빚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발간한 ‘2022년 하반기 보증지원기업의 폐업 실태조사’ 결과에 담겼다.
신보중앙회는 지난해 9월 기준 보증 잔액이 남아있는 광주 46개·전남 42개 등 830개 폐업 사업체를 대상으로 11월7일~12월9일 전화·온라인 조사를 했다.
지역 소상공인들이 폐업할 당시 부채 금액 평균은 광주 7896만원·전남 7605만원으로 집계됐다.
광주에서는 5000만~7000만원 미만 부채를 지녔다는 응답률이 30.4%로 가장 많았고, 전남은 3000만~5000만원 미만이 28.6%로 가장 많았다. 1억원 이상 빚이 있다는 응답률은 광주 19.6%·전남 23.8%에 달했다.
폐업할 당시 지역 소상공인 절반 넘게는 정부 정책자금으로 명맥을 잇고 있었다. 폐업 당시 자금 조달 경로로 ‘정부 정책자금’을 택한 폐업 소상공인은 광주 52.0%·전남 52.4%로 나타났다.
1금융권(광주 14.8%·전남 11.1%)에서 대출을 받기도 했지만, 대출 이자율이 높은 2금융권(광주 14.7%·전남 16.8%)이나 카드 대출(광주 8.0%·전남 10.5%)로 급하게 돈을 당겨쓴 일도 있었다.
지역 소상공인을 폐업에 이르게 한 가장 큰 이유(1순위)는 매출·이익 부진으로, 응답률이 광주 78.3%·전남 66.7%로 나타났다.
폐업 결정에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있었는지 묻는 항목에서는 광주 97.8%·전남 97.6% 등 대부분이 그렇다고 답했다.
코로나19가 국내 확산한 이후 개업해 3년을 버티지 못하고 사업장 문을 닫은 비율은 광주 36.9%·전남 19.0%에 달했다. 5곳 중 1곳꼴은 10년 이상 영업을 했음에도 폐업을 택했다.
이들 응답자는 신용보증재단의 보증 대출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이 대출금을 갚는 방법(1순위)으로 취업소득(광주 34.8%·전남 33.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사채 또는 금융권 대출을 받아 갚는다는 응답률은 광주 13.0%·전남 16.7%로 나타났다.
경영 악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폐업을 결정했어도 폐업까지 닿는 길도 험난했다.
지역 소상공인들이 폐업 과정에서 소요된 모든 폐업비용 평균은 광주 2064만원·전남 1814만원으로 집계됐다.
폐업비용을 구간별로 나누면 광주에서는 500만원 미만이 28.3%로 최다였고, 전남은 1000만~2000만원 미만이 31.0%로 가장 많았다.
폐업 결정 후 국세청에 폐업을 신고하기까지 평균적으로 광주·전남 모두 2.7주가 걸렸다. 5주 이상 걸렸다는 응답률은 광주 15.2%·전남 16.7%로 집계됐다.
폐업할 때 가장 힘든 사항 1순위로는 광주·전남 소상공인 모두 ‘권리금 회수’를 가장 많이 꼽았다. 같은 맥락으로 ‘사업장 매도’가 힘들다는 응답률이 뒤를 이었다.
폐업한 뒤 힘들었던 점으로는 ‘가계 경제의 어려움’이 광주 76.1%·전남 7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5명 중 1명꼴(광주 21.7%·전남 23.8%)은 ‘과도한 채무로 인한 정상적인 경제 활동 재개 곤란’을 꼽았다.
폐업 소상공인들은 이후 취업을 했거나(광주 34.8%·전남 28.6%) 재창업(광주 21.7%·전남 28.6%)을 하며 경제활동을 이어갔다.
폐업비용 부담이 큰 소상공인들은 폐업 과정에서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항(1순위)으로 ‘원상 복구비용 등 폐업비용 지원’을 광주 45.7%·전남 47.6% 등으로 꼽았다.
이어 ‘재기지원교육 및 재창업 컨설팅 지원’과 ‘회계·세무 등 폐업 컨설팅 지원’ 등도 택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사업장 문을 닫은 소상공인 5명 중 1명꼴은 과도한 빚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발간한 ‘2022년 하반기 보증지원기업의 폐업 실태조사’ 결과에 담겼다.
신보중앙회는 지난해 9월 기준 보증 잔액이 남아있는 광주 46개·전남 42개 등 830개 폐업 사업체를 대상으로 11월7일~12월9일 전화·온라인 조사를 했다.
지역 소상공인들이 폐업할 당시 부채 금액 평균은 광주 7896만원·전남 7605만원으로 집계됐다.
광주에서는 5000만~7000만원 미만 부채를 지녔다는 응답률이 30.4%로 가장 많았고, 전남은 3000만~5000만원 미만이 28.6%로 가장 많았다. 1억원 이상 빚이 있다는 응답률은 광주 19.6%·전남 23.8%에 달했다.
폐업할 당시 지역 소상공인 절반 넘게는 정부 정책자금으로 명맥을 잇고 있었다. 폐업 당시 자금 조달 경로로 ‘정부 정책자금’을 택한 폐업 소상공인은 광주 52.0%·전남 52.4%로 나타났다.
1금융권(광주 14.8%·전남 11.1%)에서 대출을 받기도 했지만, 대출 이자율이 높은 2금융권(광주 14.7%·전남 16.8%)이나 카드 대출(광주 8.0%·전남 10.5%)로 급하게 돈을 당겨쓴 일도 있었다.
지역 소상공인을 폐업에 이르게 한 가장 큰 이유(1순위)는 매출·이익 부진으로, 응답률이 광주 78.3%·전남 66.7%로 나타났다.
폐업 결정에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있었는지 묻는 항목에서는 광주 97.8%·전남 97.6% 등 대부분이 그렇다고 답했다.
코로나19가 국내 확산한 이후 개업해 3년을 버티지 못하고 사업장 문을 닫은 비율은 광주 36.9%·전남 19.0%에 달했다. 5곳 중 1곳꼴은 10년 이상 영업을 했음에도 폐업을 택했다.
이들 응답자는 신용보증재단의 보증 대출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이 대출금을 갚는 방법(1순위)으로 취업소득(광주 34.8%·전남 33.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사채 또는 금융권 대출을 받아 갚는다는 응답률은 광주 13.0%·전남 16.7%로 나타났다.
경영 악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폐업을 결정했어도 폐업까지 닿는 길도 험난했다.
지역 소상공인들이 폐업 과정에서 소요된 모든 폐업비용 평균은 광주 2064만원·전남 1814만원으로 집계됐다.
폐업비용을 구간별로 나누면 광주에서는 500만원 미만이 28.3%로 최다였고, 전남은 1000만~2000만원 미만이 31.0%로 가장 많았다.
폐업 결정 후 국세청에 폐업을 신고하기까지 평균적으로 광주·전남 모두 2.7주가 걸렸다. 5주 이상 걸렸다는 응답률은 광주 15.2%·전남 16.7%로 집계됐다.
폐업할 때 가장 힘든 사항 1순위로는 광주·전남 소상공인 모두 ‘권리금 회수’를 가장 많이 꼽았다. 같은 맥락으로 ‘사업장 매도’가 힘들다는 응답률이 뒤를 이었다.
폐업한 뒤 힘들었던 점으로는 ‘가계 경제의 어려움’이 광주 76.1%·전남 7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5명 중 1명꼴(광주 21.7%·전남 23.8%)은 ‘과도한 채무로 인한 정상적인 경제 활동 재개 곤란’을 꼽았다.
폐업 소상공인들은 이후 취업을 했거나(광주 34.8%·전남 28.6%) 재창업(광주 21.7%·전남 28.6%)을 하며 경제활동을 이어갔다.
폐업비용 부담이 큰 소상공인들은 폐업 과정에서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항(1순위)으로 ‘원상 복구비용 등 폐업비용 지원’을 광주 45.7%·전남 47.6% 등으로 꼽았다.
이어 ‘재기지원교육 및 재창업 컨설팅 지원’과 ‘회계·세무 등 폐업 컨설팅 지원’ 등도 택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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