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학교현장에 공간혁신 바람이 불고 있다. 각진 건물, 네모난 교실 등 획일적이고 딱딱한 학교 공간이 개성 있고 다양한 창의적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3일 순천 별량초와 해남 화산초를 시작으로 확 달라진 학교 혁신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도 교육청의 ‘다되는 학교공간’혁신 사업은 각진 건물, 네모난 교실 등 획일적인 학교공간을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미래교육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이다.
이번 공개의 날 첫 행사는 지난 2019년 도교육청의 학교공간 혁신 영역 단위(소규모 공간) 공모에 선정된 학교가 사용자 참여설계와 공사, 준공, 평가의 과정을 마친 뒤 그 사례와 성과를 나누는 자리였다.
순천 별량초는 권위적 시설물의 상징이었던 본관 앞 구령대를 학생들의 놀이공간으로 바꾼 사례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강성윤 별량초 교장은 “낡은 구령대가 학생들의 쉼과 놀이공간으로 재탄생한 것도 만족스럽지만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수업과 자치활동을 통해 학교공간을 자신의 공간으로 여기게 된 것이 더 큰 성과”라고 말했다.
해남 화산초는 기존의 딱딱한 도서관을 책장과 영화감상 공간을 갖춘 포근한 공간으로 새롭게 꾸몄다.
조해자 화산초 교장은 “이번에 조성된 도서관을 학교 구성원과 함께 ‘꽃메 책누리실’이라 이름지었다”며 “설계부터 준공까지 모두가 함께 협의하고 참여해 학교 공동체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은 앞으로 12월까지 3차례에 걸쳐 35개 학교를 대상으로 공간혁신 공개의 날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공간 혁신은 학교의 교육철학과 비전을 담아내야 한다”며 “구성원들의 다양한 교육적 상상으로 교실과 운동장, 급식실 등 학교 곳곳을 바꿔내고 전남의 미래교육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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