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문경찬·박준표·김호령 등 92년생 동갑내기들 팀 핵심 전력
KIA 1군 엔트리 6자리 차지...문경찬·박준표 등 막강 필승조 활약
김호령, 홈런으로 화려한 복귀 신고...아낌없는 격려·박수로 팀워크 상승
‘92동기’들에게 KIA 타이거즈의 ‘가을 잔치’를 묻는다.
KIA에는 ‘92동기’들이 많다. 지난 2일 부상에서 벗어난 김호령이 1군에 합류하면서 1군 엔트리 6자리를 ‘92동기’들이 차지하고 있다.
박준표를 중심으로 유독 사이가 좋은 친구들은 올 시즌 팀 성적을 쥐고 있는 주요 전력이기도 하다.
특히 마운드는 92들이 중심을 잡고 있다.
올 시즌 초반 성적으로는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이민우를 시작으로 박준표가 막강 필승조, 문경찬이 듬직한 마무리로 활약하면서 승리를 합작하고 있다.
KIA에는 귀한 좌완에도 92가 있다.
불펜의 유일한 좌완 김명찬과 좌측 내전근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또 다른 좌완 이준영도 ‘92동기’다.
추격조에서 역할을 해주고 있는 홍건희까지 더하면 ‘92동기’들이 마운드를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 유일한 야수 김호령까지 시즌을 시작하면서 공·수에서 ‘92동기’들의 역할이 커지게 됐다.
2017시즌을 끝으로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한 김호령은 지난 가을 제대했지만 골반 통증으로 복귀전을 치르지 못했다. 이어 스프링캠프에 앞서 손가락 부상을 입었고, 좋은 페이스를 보여줬던 연습경기에서는 골반 부상이 재발했다.
김호령은 “1군 올라왔을 때 친구들이 잘 왔다 반겨주고 이야기도 많이 해줬다”며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고 잘되는 것 같다”고 친구들의 힘을 이야기했다.
친구들의 환영 속에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김호령은 복귀전에서 화끈한 한방을 선보이면서 동기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 2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콜업과 함께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김호령은 첫 타석 초구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박세웅의 145㎞ 직구를 공략한 김호령은 그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면서 시즌 3호, 통산 54호 1회말 선두타자 초구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연속 삼진 뒤 4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윌리엄스 감독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경기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처음 타석 들어가서 처음 본 공을 잘 맞혀서 홈런을 만들었다”며 “다음 타석에서 헛스윙도 나오기는 했지만 타석에서도 그렇고 수비도 좋았다. 수비 때 적극적으로 대시하면서 좋은 플레이도 보여줬다. 만족스럽다”고 김호령의 복귀전을 평가했다.
김호령도 “오랜만에 1군에 올라와서 많이 떨렸는데 첫 타석에 좋은 결과 나와서 긴장이 풀렸다. 좋은 하루였던 것 같다”고 잊지 못할 첫날을 이야기했다.
김호령의 수비실력은 KBO리그에서도 손에 꼽는 특급이다. 여기에 연습경기에서부터 달라진 타격과 힘을 보여주면서 수비는 물론 공격에도 기대감이 커졌다.
92동기들에게는 친구로서는 물론 투수로서도 반가운 김호령의 합류다.
박준표는 “호령이가 오면서 수비가 더 든든해졌다. 수비 믿고 편하게 던지겠다”며 “우리끼리 정말 사이가 좋다. 시즌 전부터 서로 격려하면서 준비 잘했고, 시즌 잘 보내고 있다. 야구 잘해서 우승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친구들과 좋은 모습 보이면서 우승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 자신 있게 공격적으로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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