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0대 금은방 절도 사건’을 공모한 공범 A·B(19)씨가 경찰에 자수했다.
광주동부경찰은 이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일 초등학생을 포함한 10대 3명과 짜고 광주시 동구 충장로의 한 금은방에서 4000여만원 상당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앞서 경찰에 붙잡힌 10대 3명이 훔쳐 온 귀금속을 전달받는 역할을 맡았으며, 친구 B씨는 그 장물을 팔아주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경찰은 A·B씨가 10대 3명에게 절도 범행을 교사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범죄 수익을 5명이서 20%씩 나눠갖기로 했다는 진술이 나와 교사범이 아닌 공범으로 결론지었다.
A씨는 오토바이 수리비와 지인·친구 등에게 빌린 수십만원 수준의 채무를 변제할 돈을 구하려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같이 배달대행 아르바이트를 하며 알게 된 고교 중퇴자 C(16)군에게 오토바이를 빌려줬는데, C군이 교통사고를 내자 수리비 150여만원을 요구했다. C군이 수리비를 낼 여력이 없음을 알았던 A씨는 C군에게 ‘금은방 털이로 수리비를 메우고, 채무도 털자’고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C군이 배달대행 일을 통해 알게 된 초등학생, 중학생 등 2명을 추가 포섭하면서 5인조가 모였다는 것이 경찰 설명이다.
이들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영상을 통해 금은방 침입 방법, 대형 방탄유리 부수는 법 등을 익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B씨에게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주범 C군은 구속 수사 중이며 범행에 가담한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조사 후 보호자에 인계됐다. 초등학생은 촉법소년에 해당돼 가정법원에 송치될 예정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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