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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흑두루미, 20년새 46배 증가

by 광주일보 2022.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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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800여마리 찾아와 월동
전 세계 개체수의 60% 달해
전봇대 뽑기 등 서식환경 개선

지난 24일 순천만을 찾은 김승희 영상강유역환경청장이 흑두루미 관찰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겨울을 나기 위해 순천만을 찾아 날아든 흑두루미 개체수가 20년 사이 46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만 도래 흑두루미는 지난 2002년 121마리에서 2009년 450마리, 2022년 5582 마리로 순천을 찾는 두루미 개체수가 20년 사이 46배 늘었다.

올해는 지난 21일 기준 9800여 마리가 관찰되면서 작년에 비해 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흑두루미 개체수의 60%에 달하는 수치다.

시는 일본으로 갔던 흑두루미 개체군이 AI를 피해 다시 한국으로 오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보고 환경부와 함께 보호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흑두루미는 AI 등 살아갈 안전한 터전을 찾는 등 지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순천만 흑두루미는 지난 1999년 순천시가 본격적으로 두루미 개체수를 관찰하기 시작한 이래, 2002년 한 해만 빼고 매년 증가해왔다.

2015년 1000마리를 넘기면서 천학의 도시라는 꿈을 이뤘으며, 2020년부터는 해마다 3000마리 이상의 흑두루미가 순천만에서 월동을 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순천만에서는 흑두루미, 재두루미, 검은목두루미, 시베리아흰두루미, 캐나다두루미까지 총 다섯 종의 두루미가 확인된다.

이 가운데 세 종의 두루미가 2급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에 해당한다.

순천시는 2009년부터 전봇대 282개를 뽑고 습지 복원, 친환경 흑두루미 희망 농업 단지 운영을 시작하면서 안정적인 새들의 월동지 만들기에 힘을 기울였다.

세계 생존 개체수가 1만7000여 마리로 추정되는 흑두루미가 순천만에서 5000마리 이상 관찰되는 것은 그만큼 순천의 갯벌과 동물 쉼터가 환경적 요인에서도 탁월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순천만에서도 AI에 따른 흑두루미 사체가 발견되고 있어서 관계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일본 이즈미 흑두루미가 AI를 피해 안전한 순천만으로 피난 오면서 개체수가 늘고 보호 대책이 강구되고 있지만, 위험요인도 없지 않아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일본의 흑두루미가 순천으로 역유입되면서 이에 대한 대비책도 절실해지고 있다.

시는 2009년 450마리였던 흑두루미가 올해 9800여 마리로 늘어나는 등 순천의 노력으로 전 세계 흑두루미의 보고로 떠오르자, 더욱더 세계적인 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책을 찾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4일 순천을 방문한 김승희 영상강유역환경청장에게 흑두루미 서식지 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건의문에는 생태계보호지구내 전신주 제거 확대, 친환경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 확대, 동천하구 훼손지 복원사업 확대 내용을 담았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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