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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전남 3개월째 ‘6%대 물가’…광주, 석 달 만에 상승폭 확대

by 광주일보 2022.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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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통계청 ‘10월 소비자물가 동향’
광주 5.8%·전남 6.1% 전년비 상승
연고점 7월 상승률에는 못미쳐
전기·가스요금 인상 물가 끌어올려
전남 외식물가 넉 달째 ‘전국 1위’
무값 2배↑…채소류 여전히 고공행진

호남통계청 &lsquo;10월 소비자물가 동향&rsquo;에 따르면 지난달 무 가격은 전년보다 100%게 뛰었고, 배춧값도 광주 99.5%&middot;전남 71.9% 상승했다.<광주일보 자료사진>

지난달 광주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석 달 만에 다시 커지고, 전남은 석 달 연속 6%대 상승률을 이어갔지만 연고점이었던 7월 상승률에는 못 미쳤다.


석유류 가격 상승은 한풀 꺾였지만,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이 오르면서 물가를 재차 끌어올렸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광주 5.8%·전남 6.1% 상승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5.7%로 집계됐다.

<호남지방통계청 제공>
 

광주 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6.6%에서 8월 5.8%, 9월 5.6% 등으로 줄더니 지난달 5.8%로 상승 폭을 키웠다.

전남은 7월 7.3%→8월 6.6%→9월 6.3%→10월 6.1%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여전히 6%대 고물가를 지속하고 있다.

10월 도시가스와 전기요금 인상으로 전기·가스·수도요금은 광주 23.7%·전남 20.8% 오르면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기료는 두 지역 모두 전년보다 18.6% 올랐고, 도시가스 요금은 광주 35.7%·전남 34.5% 인상됐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국내 전기요금은 지난달부터 1킬로와트시(㎾h)당 7.4원 올라갔고,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도 메가줄(MJ) 당 2.7원씩 인상됐다.

상품·서비스 등 다른 분야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산업용 전기나 영업용 가스의 경우 이보다도 더욱 큰 폭으로 가격이 올랐다.

공업제품 물가는 광주 6.0%·전남 7.0% 올랐고, 개인서비스 물가는 광주 5.9%·전남 6.7%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광주 8.2%·전남 4.5% 올랐는데, 광주는 전국 평균 상승률(5.2%)을 크게 웃돌았다.

석유류 상승세는 전달보다 완화했지만, 경유와 등유는 여전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광주 8.6%·전남 14.8% 올랐다.

휘발윳값이 전년보다 광주 2.0%·전남 1.1% 내렸지만, 경유는 광주 23.2%·전남 23.7% 뛰었다. 겨울철 난방용 기름으로 쓰이는 등유는 광주 58.3%·전남 68.2% 급등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공>
 

전남 외식물가는 지난달 10% 가까이 치솟았고, 넉 달 연속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광주 8.2%·전남 9.8%로 나타났다. 광주 외식물가 상승 폭은 두 달 연속 감소 추세이며, 지난달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광주·전남 두 지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은 외식 품목은 소주(광주 18.9%·전남 19.2%)와 맥주(광주 15.9%·전남 18.0%)였다.

외식 품목 39개 가운데 지난달 광주는 36개, 전남은 39개 가격이 올랐다. 특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품목은 광주에서 18개, 전남에서 19개 있었다.

자장면 가격이 광주 12.9%·전남 11.4% 올랐고, 라면도 광주 12.2%·전남 12.0% 인상됐다.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류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무 가격 상승률은 100%가 넘고, 배춧값도 광주 99.5%·전남 71.9% 전년보다 많이 뛰었다.

양파(광주 29.0%·전남 33.1%)와 파(광주 19.7%·전남 8.4%), 명태(광주 19.7%·전남 9.6%) 등도 상승률이 높았다.

당국은 이후 물가 상승률이 6%대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하면서 ‘7월 물가 정점’에 대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소비자물가 동향에 대한 분석 자료를 내고 “앞으로 물가 상승세는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상당 기간은 높은 수준으로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김장철 채소류 수요 확대, 환율·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등 대내외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초부터 김장재료 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할인권을 지원하며, 겨울철 수요가 많은 명태와 고등어, 바나나, 망고, 파인애플, 달걀, 가공용 옥수수 등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방침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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