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 발주
집행부 “고향 회진면에 설립해야”
군의회 “천관문학관에 문학실 마련”
150억원 건립 예산 확보 진통 예상
한국 현대문학 거장 소설가 고(故) 이청준 선생의 문학관 건립 부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장흥군 등에 따르면 최근 열린 장흥군의회 276회 1차 정례회에서 집행부와 군의회가 장소 선정을 놓고 설전을 하는 등 열띤 공방이 벌어졌다.
장흥군은 민선 6기 때인 지난 2015년 10월 이청준 문학관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 이청준 애호 문학인들로 구성된 기념사업회와 공조해 추진계획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민선7기 들어 이청준문학관 건립추진사업은 집행부의 무관심으로 속도를 내지 못한 채 지지부진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민선 8기 들어 이청준 문학관 건립사업은 기념사업회측과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며 장소에 어느 정도 접근을 보이는 등 속도를 보였다.
우선 군은 이청준 소설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문학작품을 관리하고 보존할 수 있는 문학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지난 9월에 발주한 상태로, 12월 말까지 마친 후 공청회와 주민설명회를 거쳐 장소를 최종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청준 문학관 건립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인 김성 장흥군수는 고향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기념사업회와 유족 측이 요구한 회진면 선학동마을 언저리에 문학관이 건립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의회를 설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의회 백광철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지난 2005년에 천관산 자락에 문인들의 작품활동 목적으로 건립된 ‘천관문학관’내에 이청준문학실을 마련 복합기능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상반된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현재 문체부의 지침에 따르면 문학관 건립에 따른 예산은 국비 지원 없이 지자체 예산으로만 충당해야 하고, 문학관 건립에 소요되는 예산만 15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예산확보에도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재까지 전국 각처에 있는 문학관은 보성에 들어선 조정래 문학관(3곳)을 포함 총 97개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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